갓바움 공익옹호관 “뉴욕시 교육청이 중도이탈 학생 제외”
뉴욕시 교육청이 시내 공립고교의 졸업률을 실제보다 부풀려 포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베시 갓바움 뉴욕시 공익옹호관은 30일 고교 졸업률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시 교육청이 중도에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을 포함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졸업률이 향상된 것처럼 꾸미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컬럼비아대학 박사학위 과정의 제니퍼 제닝스와 클래스 사이즈 매터스의 리오니 하임
슨이 공동으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시내 고교생의 졸업률을 인종별, 연도별로 비교, 분석한 것이다.
뉴욕시는 고교 졸업률을 산출할 때 뉴욕시 공립고교 시스템을 완전히 떠난 학생은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뉴욕시 외곽이나 타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뉴욕시 공립고교 시스템을 떠나는 이유에 대한 상세 정보를 기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중퇴생인지 여부조차 추적이 불가능한 맹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뉴욕시 공립고교를 중도에 떠난 학생들은 17.5%에서 21.1%로 증가했고 숫자로는 해당 기간 동안 총 14만2,262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항목에 적용되는 학생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교 졸업률은 높아지는 공식이 성립한다.
뉴욕시 교육청은 2007년 기준 4년 정시 졸업률이 62%라고 발표했지만 학교를 중도에 떠난 학생들을 포함시키되 이들을 중퇴생으로 간주한다면 실제 졸업률은 45.5%로 하락할 것이란 설명이다. 중퇴 후 검정고시(GED) 합격생까지 제외한다면 졸업률은 43.6%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뉴욕시 공립고교를 떠난 학생들을 인종별로 살펴보면 한인 등 아시안은 16.8%에서 16.3%로 줄어 전체 인종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를 기록한 그룹으로 분류됐다. 이외 백인은 15%에서 19.2%로, 히스패닉은 21.4%에서 23.1%, 흑인도 19.1%에서 20.8%로 각각 늘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2007년 기준, 뉴욕시 공립고교를 중도에 떠난 학생 비율
인종 2007년(2002년)
아시안 16.3%(16.8%)
백인 19.2%(15%)
히스패닉 23.1%(21.4%)
흑인 20.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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