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루이스 고교 무사 알리 샤마 교장
2009-04-30 (목)
평소 한국식 갈비 바비큐와 김치를 즐겨 먹는 한국음식 매니아라는 무사 알리 샤마(41·사진) 교장이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에 새로 부임한지 이달로 6개월이 막 지났다.
교육계 17년 경력의 베테랑인 샤마 교장은 “한인 학부모들과 만남의 시간을 제의받고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흔쾌히 응했다”며 28일 학교에서 열린 모임을 찾은 한인들을 반갑게 맞았다.
퀸즈에서 나고 자랐지만 브라질 배경의 외가와 아랍 출신 친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샤마 교장은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 재학생은 63개국 출신의 학생들이 어우러진 뉴욕시 최대의 다인종, 다문화 환경을 지닌 공립학교”라고 소개했다. 이중문화권에서 자란 자신처럼 한인학생들도 분명 다문화 환경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많은 것을 얻어 장차 훌륭한 사회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주니어 ROTC(JROTC)를 학교의 또 다른 최대 자랑거리로 꼽은 샤마 교장은 앞으로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교육관련 서비스를 아낌없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이날 약속했다.브롱스 리맨고교에서 미술교사로 교육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포레스트힐 고교에서 기술교사로 근무했고 JFK 고교 교감을 거쳐 교장은 이곳이 처음이지만 모든 재학생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아 각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도록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가 추구하는 교육철학의 축은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동기를 부여받아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올 6월 첫 아이의 출생을 앞둔 예비아빠라고 수줍게 밝힌 샤마 교장은 한인사회 최대 관심사인 한국어반과 관련, 영어권 한인학생은 물론, 타인종 학생들에게도 수강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다는 샤마(사진) 교장은 현재 자신이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한국어는 ‘안녕하세요’가 전부지만 한인학생 및 한인 학부모와 친해지기 위해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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