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악 통해 윤동주 시인 알려요 ”

2009-04-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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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인조 밴드 ‘스노윙 맵’ 1집 앨범 출시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6인조 밴드 스노윙맵이 올 2월 1집 앨범을 출시했다.

뉴저지 거주 음악전공 한인청년들 한은준(기타, 리더), 이지연(노래), 박은희(건반), 박주현(드럼), 송태승(베이스), 정재니(해금)등으로 구성된 스노윙 맵은 2005년 결성, 2008년과 2009년 뉴욕, 뉴저지, 샌디에고 등지에서 윤동주 서거 63주기와 64주기 추모 공연을 펼치는 등 그간 수차
례 공연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이들은 2007년 자비를 들여 녹음을 마치고 올 2월 드디어 록, 재즈, 국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14개의 주옥같은 곡들이 담긴 앨범을 완성했다. 모두 ‘별 헤는 밤’ ‘십자가’ ‘무서운 시간’ 등의 윤동주의 시에 한은준씨가 곡을 붙인 것이다.

한은준씨는 “여기 사는 한인 젊은 세대들 중 윤동주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가 어떻게 살았고 왜 죽었는지, 한국인 윤동주에 대해 나누고 싶었다”며 “우리의 음악을 통해 윤동주를 알림으로써 역사의식과 민족 정체성과 더불어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쿨, 보스턴 버클리칼리지 등에서 음악을 전공했지만 단지 음악을 즐기기 위해 밴드활동을 해왔다는 스노윙맵 멤버들은 이번 앨범 발매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스노윙맵의 다음 계획은 뉴욕 뉴저지 뿐 아니라 한국의 연세대, 일본의 도시샤대학, 후쿠오카 형무소 등 윤동주의 생전 자취를 돌며 좀 더 많은 연주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한은준씨는 “윤동주는 일제시대에 태어난 기독교도 청년이지만 시대에 대한 타협이나 격한 저항을 하는 대신 인간 본연의 순수를 지키려 했고 그의 시와 인생에 이것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윤동주의 이러한 모습이 대중에게 반발 없이 녹아 들어가 그의 사상과 시가 소통에 이르렀듯 멤버들이 모두 기독교도로 크리스찬 음악을 지향하는 스노윙맵 역시 종교의 경계를떠나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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