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 3일 통일염원 서북미축구대회 개최


한인들 사이에 저변으로 확산되어 있는 구기종목 중 가장 으뜸으로 손꼽히는 축구.
밴쿠버에는 축구가 한인들을 하나로 묶는 띠로 작용하고 있을 만큼 동호인이 많다. 2년 전 창립된 BC한인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 회장 송홍섭)는 축구 동호인들을 하나로 엮어내며 조직화하는데 앞장서는 기구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구협회 송홍섭 회장은 2007년 창립되어 그간 BC 한인축구계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선배들의 전통을 유지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며 협회의 역할을 설명한다.
축구협회는 올해를 장기적 발전을 위한 기반을 완성하는 해로 삼았다. 협회 운용이나 조직, 기술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축구협회는 BC의 많은 축구인들을 함께 아우르는 열린 공동체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기쁨으로 협력하고 참여하며 함께 봉사하는 단체로 성장해 나아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재 축구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팀은 25개 팀. 매년 새로운 팀들이 계속 탄생하고 있고 일부 팀들은 해체되거나 다른 팀으로 통합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상태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팀은 Van 91과 한인 OB Soccer Club 등이며, 팀은 유학원 및 교회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장과 주장 및 감독들을 두고 있는 각 팀들의 선수 연령은 3대가 참여하는 만큼 10대에서부터 70대에 이르며 직업 또한 다양하다.
단일 종목으로 한인 커뮤니티 중 활동 인구가 많은 축구협회는 향후 BC한인커뮤니티 전체의 화합과 성장을 위하여 많은 일들을 감당해 나갈 계획이다.
축구협회가 연중 주관하는 큰 행사로는 춘계와 추계 대회가 있다. 춘계대회는 FA Cup 성격으로, 추계대회는 수준에 따른 리그별 대회로 개최되며 각 대회 당 20여개 팀이 참여한다. 또한 민주평통 서부캐나다협의회 주최, 축구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통일염원서북미주 한인축구대회는 오는 5월 2일부터 3일까지 버나비 레이크 웨스트 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구대회에는 밴쿠버를 비롯해 앵커리지, 캘거리, 에드문튼 대표팀(30세 이상과 이하 총 8개 팀)이 출전한다.
축구협회는 연중행사로 한인축구대회를 필두로 각 연령별 리그 및 유소년대회 등을 개최하며, 타 민족들과의 교류를 위해서 네이선스 컵 및 차이니스 축구협회 주관 대회 및 각종 친선경기에도 적극 참가한다. 올해부터는 버나비 운동경기장에 확보된 전용경기장에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팀들을 중심으로 초청해 2002년 월드컵 4강 기념 대회를 여름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한해는 특히 30, 40대 이상을 위한 연령대별 축구리그를 연중 개최하여 각 연령별 축구교류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한인 중심의 프로 또는 아마츄어 축구단 창단과 장기적인 비전으로 한인전용 돔 축구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한국 축구가 지난 2002년에 16강을 넘어 4강의 꿈을 이뤘듯이 이 같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 ‘꿈’을 꾸고 있다.
송 회장은 “축구협회가 한인들만을 위한 협회가 아니라 BC주 전체의 축구인들에게 봉사하는 협회가 되길 소망 한다”면서 “장차 캐나다 및 한국을 대표할 축구국가 대표 선수의 꿈을 가진 유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축구장학제도 및 훈련체계를 갖추고 북미주의 모든 도시의 한인 축구협회가 협력하여 한인 축구문화와 캐나다 의 축구계 또한 조국 대한민국의 축구발전에 기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속팀들의 대회 참가비 및 각 스폰서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축구협회는 전국가대표 출신 코치진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교실을 후원하고 지원하여 장차 한인 유소년대표팀의 초석을 다지고 있으며, 하절기에는 한인 OB Soccer 팀과 협력해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협회의 자세한 내용은 전화(604-897-2431)로 문의할 수 있다. /안연용기자 vancouver@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