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본 연습중인 주연 배우들. 이 훈(오른쪽부터), 미아 카틱백, 제임스 아이토, 피터 김, 미치 마랄.
로이드 서 극본 ‘아메리칸 환갑’ 5월9일부터 더 와일드 프로젝트 극장
이수경씨 연출 ‘신의 아그네스’ 26일부터 ‘J.Z.뉴저지 매당갤러리
이영진 컴퍼니 ‘쉽먼트 유럽.미국 순회공연’
뉴욕의 1급 아시안 극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MA-YI) 씨어터’와 ‘더 플레이 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아메리칸 환갑’이 5월 9일부터 6월 7일까지 이스트빌리지 더 와일드 프로젝트 극장에서 공연한다.
2세 한인 극작가 로이드 서(Lloyd Suh)가 극본을 쓰고 피터 김, 이 훈 등 한인 배우를 포함한 다국적 아시안 배우들이 주역을 맡았다. 무책임하게 가족을 버렸다가 환갑잔치를 받겠다며 불쑥 나타난 천민석과 그 가족들(아내와 세 자녀)간의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작품이다. 극작가 로이드 서는 이 연극에서 미국화된 자녀들과 여전히 한국적인 가부장의 권위를 갖고 있
는 아버지, 순종적인 어머니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화적인 차이와 세대 차이를 재치 있는 언어로 풀어냈다. 서씨는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60번째 생일을 앞두고 벌어지는 해프닝을 통해 코리안 아메리칸 가정이 갖고 있는 부조화와 모순을 풍자했다”고 설명했다.
큰아들 데이빗 천을 연기하는 이 훈씨는 하버드를 졸업했고 둘째 아들을 맡은 피터 김씨는 NYU와 드라마 명문인 예일대에서 MFA를 받은 재원들이다. 아버지 천민석역은 오비상(OBIE)수상자인 제임스 사이토가 맡았고 미아 카틱백, 미치 바랄 등 다른 주역들도 뉴욕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배우들이다. The Wild Project. 195 East 3rd Ave(Bet Ave A & B). 공연문의: 212-971-4862. www. ma-yitheatre.org
윤석화씨의 번안극으로 소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신의 아그네스’가 재미한인 연극인들의 모임 ‘극단 모노드라마(대표 주창섭)’에서 무대에 올려진다. ‘신의 아그네스’는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오후 8시 2회 공연으로 맨하탄 32가 J’z(제이즈)에서, 그리고 뉴저지 매당갤러리(845 Broad Ave, Ridgefield, NJ)에서 4월 29일과 5월 6일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공연된다.
’이수일과 심순애 in NY’, ‘독도- 그 세 가지 이야기’의 극작가인 이수경씨가 연출을 맡았고 배우들이 공동으로 연출 작업에 참여했다. 대우 뮤지컬 페스티발 금상 수상자 윤청경씨가 아그네스로, 브룩클린 대학에서 연극과 영화를 복수전공하고 있는 김세미씨가 원장수녀로, 이수경씨가 닥터 리빙스턴으로 출연한다. 무대감독은 클럽 뮤지컬 ‘돈키시오’, ‘레딕스’ 등 제작, 진행했던 류홍장씨가 담당했다. 극단 모노드라마는 창작 공연 활동뿐 아니라, 각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네트워킹 지원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 공연까지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맨하탄: J’z 23 W. 32nd st. 4th FL. 뉴저지: 매당갤러리 845 Broad Ave. Ridgefield. 티켓: $25. 508-858-1113
지난 1월 공연되어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류 언론의 찬사를 받았던 이영진 컴퍼니의 ‘쉽먼트(The Shipment)’가 유럽과 미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이 연극은 5월 18일 벨기에를 시작으로 스위스와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상연되며 포틀랜드와 시애틀, 오하이오 등 미 전역의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된다.
1.5세 연극인 이영진씨는 버클리대에서 연극학 박사 공부를 하다가 뉴욕에 건너와 극작가, 무용 안무가로 활동했다. 아시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다룬 ‘송 오브 드래곤’, 기독교에 대한 물음을 던진 ‘처치’ 등 논쟁적인 소재의 작품을 계속 발표해왔다. 뉴욕타임스는 쉽먼트 공연 리
뷰에서 “어떤 극작가와 연출은 관객의 소리를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이영진은 매번 공연 때마다 관객 사이에 앉아 그들의 반응을 직접 느낀다”며 인종과 국적이라는 소재를 유머러스한 방법으로 풀어나간 이 작품을 “전복적이면서도 정말 재밌는 연극”이라고 평했다. 타임아웃 뉴욕, 뉴요커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쉽먼트는 6월중 뉴욕에서도 다시 공연될 예정이다.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아메리칸 환갑’의 포스터
재미한인연극인의 모임 극단 모노드라마의 공연 ‘신의 아그네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