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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학 줄리 송양, 교내 ‘시니어 마샬’ 선발

2009-04-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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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학에 재학하는 한국 유학생 출신 줄리 송(사진)양이 올해 ‘시니어 마샬(Senior Marshal)’에 선발된 영광을 안고 졸업한다.

‘시니어 마샬’은 대학이 매년 학업성적이 뛰어나고 탁월한 지도력으로 교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책임 있게 수행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 졸업생을 선발해 수여하는 영광스런 상이다. 송양은 올해 1,300여명에 달하는 졸업생 가운데 상위 1% 이내에 속하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데다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대학 치어리더로 활약하며 미국인 학생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목받아 왔다. 특히 한인학생으로는 대학 치어리더팀 역사상 송양이 처음이라고.

송양은 “4년간 열심히 노력한 열매를 맺게 됐다는 소식을 평소 즐겨 있는 미주한국일보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에서 정치학과와 동양학을 복수전공한 송양은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이고 일본어, 중국어, 서반아어까지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실력파로 올 가을 법대 진학 후 장차 외교 분야로 진출하고픈 글로벌한 야망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치학과에서 2명을 선발하는 펠로십에 뽑혀 2,500달러의 연구기금을 받아 최근 논문도 마무리했고 대학시절 뉴욕 유엔본부 반기문 사무총장실 직속 비서실 홍보과에서 쌓은 인턴경력과 전미외교정치협회 인턴 근무로 현장 경험까지 든든히 쌓으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2년째 장학생 자격으로 기숙사 학생 지도자로도 활동하며 용돈까지 벌고 있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보사 ‘컬럼비아 스펙테이터’에서 제작업무도 전담할 만큼 다방면에서 활약상을 보여 왔다.

송양은 한인학생회 활동도 좋지만 주변의 한인학생 대다수가 제한된 활동에 그치는 모습이 늘 아쉬웠다. 유학생으로 과감하게 동양인 불모지에 도전했던 자신처럼 한인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한 요즘 명문대학에 합격한 우수 한인학생들의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들이 부디 대학생활 동안 유익한 경험을 쌓으며 미래를 준비해 알찬 열매를 맺고 졸업했다는 소식까지 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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