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중심의 글로벌화, 기업화가 21세기 세계사의 중요한 흐름이 된 상황에서 소수자 집단의 민족문화 정통성 보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UC버클리 한국학센터 초청으로 21일(화) 오후 4시 강연을 가진 연변대 김호웅 조선어문학부 교수는 조선족 문화 등 소수민족의 전통문화를 보존해야 세계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조선족 이민역사는 크게 세가지 흐름으로 나뉜다면서“농민이민, 정치이민, 개척이민의 순으로 이민사가 나뉜다”고 말했다. 19세기 중반 불어닥친 자연재해로 생계를 위해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온 조선 농민들이 농민이민의 범주에 속하고 일제의 압제를 피해 독립운동을 하러 넘어온 이민자들이 정치이민, 그리고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이주돼온 조선인들이 개척이민의 단계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소설가 염상섭씨의‘싹트는 대지’서문을 언급하며“염상섭은 조선 이민자들이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올 때 괴나리 봇짐에 낫, 호미 뿐만 아니라 문화도 넣어가지고 왔다고 했다”면서“조선족 문화는 이민사회와 더불어 시작됐다”고 말했다.
문학비평가로서의 활동 외에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 부회장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대학 교수로서 사회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서“민족공동체와 운명을 같이 하는 교수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22일(수) 가주국제문화대학에서도 강연을 가졌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