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이저 총에 숨진 아들 “그리워”

2009-04-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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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42번째 생일인데…”

▶ 故즈칸스키 모친, 공항 찾아 헌화

(CP) 지난 18개월 전 밴쿠버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경찰이 쏜 테이건 총에 맞아 숨진 즈칸스키의 어머니가 14일 아들의 생일 42번째를 맞아 밴쿠버공항을 찾아 헌화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즈칸스키 어머니 조피아 시소우스키 씨는 이날 캠룹스 자택에서 밴쿠버로 날아와 밴쿠버공항 인근에 꽃다발과 두 개의 촛불을 놓아 아들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시소우스키 씨는 “비록 아들이 18개월 전에 경찰이 쏜 테이전 건에 숨을 거뒀지만 아직도 아들 잃은 슬픔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이날 짧은 추모식을 거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시소우스키 씨는 “아들의 생일을 맞아 이렇게라도 밴쿠버공항에 오지 않았다면 더욱 더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 아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식이 끝난 후 시소우스키 씨는 공항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안전 지역으로 이동했다.
즈칸스키 씨의 어처구니없는 죽음으로 밴쿠버 공항의 입국장은 작은 변화로 이어졌다. 특히 일반인들이 입국장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도록 되어 있던 유리벽은 커다란 안내부스로 교체되었고, 경찰의 테이저 건 사용수칙 강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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