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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독립의지 이어받자” 제1차 한인회의 기념행진

2009-04-18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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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여 한인 참석 90년전 정신 되새겨

90년 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한인회의를 기념하는 행진 및 기념식이 동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16일 오후 5시 필라델피아 다운타운 17가와 Delancey에 위치한 plays and players 극장 앞에 모여든 동포들은 기수단의 안내로 18가와 월넛 스트릿을 거쳐 브로드 스트릿을 통해 시청까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행진, 그날의 정신을 되새겼다.

서재필 기념재단 정환순 회장의 인솔로 시청까지 행진하는 동안 화창한 날씨를 즐기던 연도의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성원을 보냈다.이날 행진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차분한 가운데 열기를 뿜으며 진행돼 90년 전의 정신을 이어받자는 의지가 한층 더 빛났다.


이날 행진과 기념식에는 최병창 서재필 재단 이사장, 박영근 한인회장, 해리스 바움 주 필라델피아 대한민국 명예총영사, 박종명 노인회장, 임희철 필라 한인식품인협회장, 최임자 펜아시안노인복지원장, 이창희 범방위원장, 호성기 필라 교회협의회장 등 동포 단체장들과 김광범, 이오영, 김형기, 정학량, 최현종씨 등 전직 한인회장, 정홍택 서재필 기념재단 전 회장, 이만택 전 회장, 오성규, 김영남씨 등 서재필 기념의료원 스태프 등과 이영빈 전 뉴저지한인회장, 6.25참전 동지회 관계자, 양경자 교수, 전방남 교수 등 동포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동포 여성들과 유모차에 탄 2명의 어린 아이까지 각계 한인들이 대거 참석해 한층 의미가 깊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호성기 교협회장은 개회기도를 통해 90년 전 선열들이 보여주었던 독립과 자유에 대한 의지를 오늘 우리가 이어받게 해달라며 하느님의 정의와 자유가 강같이 흐르게 해달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시청 3층 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서재필 기념재단은 너터 시장에게 감사패와 설날 널뛰는 모습을 담은 그림 액자를 전달했다.
채널6 리디아 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 김경근 주 뉴욕총영사는 기념연설을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송재 서재필 박사의 숨결이 숨쉬는 필라델피아는 한국 근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며 90년 전의 기개와 독립의지를 이어받기 위해 오늘 이 같은 기념행사를 준비한 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 한다”고 말한 뒤 미국 독립의 탄생지인 필라델피아에서 한인회의가 열렸고 이는 한국 독립의 기초였다. 이제 이러한 자유와 독립의 의지를 이어받은 한인들이 미국의 중요한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한 한인들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 마이클 너터 필라델피아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어받는 한인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며 “뉴욕에서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온 총영사의 방문을 환영하며 앞으로 필라와 뉴욕, 필라와 한국의 거리가 한층 좁아져 상호 협력하고 발전하는 관계가 더욱 굳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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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와 태극기를 앞세운 한인들이 90년 독립행진을 했던 길을 따라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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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너터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정환순(사진 오른쪽부터) 회장, 너터 시장, 김경근 뉴욕 총영사, 정학량 회장, 해리스 바움 명예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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