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도시와 자매결연 맺고파”

2009-04-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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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웨스트민스터 웨인 라이트 시장

▶ 오는 10월 방한…협력방안 모색

“이민자, 경력 인정받도록 지원”

BC주의 처음 수도이자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뉴 웨스트민스터시 웨인 라이트 시장은 “다양한 인적자원 활용”을 우선순위 시정 정책으로 꼽았다.
라이트 시장은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황승일 변호사와의 친분을 계기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관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 밝혔다.
5월 18일 ‘뉴 웨스트민스터市 150주년’ 행사를 앞두고 새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라이트 시장을 본보는 지난 2일 인터뷰했다. 다음은 시장과의 일문일답.
=이민자들에게 제2의 고향으로써 뉴 웨스트민스터를 홍보한다면.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답게 안전한 주변 환경과 로우 메인랜드의 중심인 지정학적인 위치를 자랑하고 싶다. 교통이 편리하고(5개의 스카이트레인 전철역-신규개통예정 구간 포함) 신규 아파트 건설로 거주지 선정이 용이해졌다. 또한, 1억 3200만 달러를 들여 3개의 신규학교 건립(초/중/고)과, 더글라스 컬리지 개선을 위한 교육사업도 한창이다. 게다가, 공원복지조성과 비즈니스 구역 확대 방안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전문성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민자들이 많다. 이들의 경력과 기술 이 인정받기 힘든데 이에 대한 방안은 없나.
▲‘다양한 인적자원 활용’이 최우선 정책이다. 작년 우리 시청에서 청소부로 일했던 중년 여성 한 명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러시아에 15년 간 심장 전문의로 일했던 의사였다고 했다. 적잖은 충격이었다. 이런 많은 사례들은 한 개인의 삶의 질 차원을 떠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 생각된다. 이민자들의 학력과 직업경력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인정될 수 있도록 관련자들과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다. 다만, 캐나다 사회와 노동시스템에 흡수되기 위해서는 이에 적응하는 시간과 노력은 요구된다. 앞으로 복잡한 서류절차는 간소화하고, 되도록 효율적이고 빠르게 이민자들의 경력과 기술이 인정될 수 있도록 돕겠다.
=한인 커뮤니티와 이민자들을 위한 시정정책은 무엇인지.
▲앞으로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와 자매도시 관계를 체결해 나가면서, 이 나라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연결시켜 교육, 경제, 문화교류를 위한 협력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시의원들과 한국을 방문한다. 좋은 성과가 있어서 뉴 웨스트지역에 사는 한인들과 현지인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길 원한다. 마지막으로 한인들에게 바라는 점은 캐나다에서 한국의 대표자로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감당해 주길 바란다. 그리하여, 민족의 염원인 평화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닦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은영신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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