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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틀리고교 최규완 군 10개 명문대 동시 합격

2009-04-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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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분야 견문 넓히는데 주력했죠”

롱아일랜드 위틀리고교 12학년 최규완(17·사진·미국명 사무엘)군이 10개 명문대학에 동시 합격했다.
최군은 브라운대학, 코넬대학, 다트머스칼리지 등 아이비리그 3곳을 비롯, 듀크대학, 노스웨스턴
대학, 엠허스트칼리지, 윌리암스칼리지 등에 줄줄이 합격했다. 현재 최종 진학할 대학 결정에 앞서 듀크와 다트머스 두 곳을 놓고 행복한 고민 중이다.

대학에서는 공공정책, 정치학과, 역사학과 등을 전공하고 싶다는 최군은 “높은 성적을 받는데 연연하기 보다는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야 한다”는 성공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남들이 다 치르는 SAT보다는 ACT 시험을 치러 고교 교과과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수능시험 성적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라고 귀띔했다. 자신은 올 A 학생이 아니라며 겸손해 한 최군은 “무엇보다 고교 시절에는 앞으로 자신이 깊은 열정을 갖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최대 관심분야가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군은 일반 한인학생들과 달리 사설학원에 대한 거부감이 큰 탓에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찾았고 방학이면 학원보다는 디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 박물관 등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관심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견문을 넓혀갔다고. 학교 테니스 대표선수이자 태권도 2단 검은 띠 소유자로 운동에도 조예가 깊고 첼로는 올스테이트와 올카운티에 뽑힐 만큼 탁월한 실력도 자랑한다. 5년 동안 독학으로 갈고 닦은 기타와 드럼 연주 실력도 뛰어나고 글쓰기에도 탁월한 재주를 지녀 학교 편집장으로도 활약했다.

고교에서 익힌 불어로 전국 우등생에도 선발된 최군은 대학에서 서반아어와 이탈리아어를 추가로 익혀 해외교환 학생 프로그램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로 장래 공직에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최군은 최정렬·신창희씨 부부의 1남1녀 중 둘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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