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스틱 미술대회 포트폴리오 부문 금상
2009-04-15 (수)
▶ 뉴저지 리버델 리저널 고교 12학년 박승현 군
명성 높은 ‘스칼라스틱 학생 그림·글짓기 대회’에서 올해 뉴저지 리버델 리저널 고교 12학년 박승현(19·사진·미국명 에드워드)군이 포트폴리오 부문 전국 본선에서 골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박군은 전국에서 14만점이 출품된 올해 미술대회에서 지역 예선을 통과한 1만500명 중 한 명에 일차 선발된데 이어 전국 본선에 진출해 포트폴리오 미술부문 수상자 5명 중 한 명에 최종 선정됐다. 8학년 때 우연히 미술교육을 접했던 박군은 남보다 조금 말이 더딘 탓에 평소 속 시원히 표현
하지 못했던 답답함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미술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이처럼 큰 대회의 골드 어워드를 생애 첫 미술대회 입상기록으로 갖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박군은 올 가을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 진학해 순수미술을 전공할 예정이다.
박군은 이번 골드 어워드 수상으로 스칼라스틱 출판사로부터 1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 것은 물론, 대학에서도 앞으로 4년간 총 4만 달러의 장학금을 확보하게 됐다. 박군을 지도한 와우미술학원 강태현 원장은 “요즘 많은 또래 학생들이 작품을 꾸미는 경향이 많지만 박군은 꾸밈없이 솔직하고 순수한 표현이 그림에 담겨 있다. 동시에 보는 것을 곧이곧대로 화폭에 옮기다보니 한편으론 강렬한 표현도 상당히 독창적”이라고 분석했다.
강 원장은 조금 더딘 말 때문에 처음엔 다소 주눅 들어 있던 박군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명성 높은 대회에서 수상을 거머쥔 것은 다른 한인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평했다.
박군은 지난 7일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열린 지역예선 입상자 시상식에 이어 6월4일 카네기홀에서 전국 본선 대회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하게 된다. 또한 사람의 움직임을 다각도로 조명해 캔버스에 표현한 박군의 수상작품 8점은 다른 수상작품들과 더불어 뉴욕 ‘World Monuments Fund’ 갤러리에서 6월3일부터 24일까지 전시된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로 학교 밴드에서는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으며 평소 그림 그리기 이외에도 골프와 볼링도 즐긴다는 박군은 박중섭·유명희씨 부부의 1남1녀 중 둘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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