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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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코리건 버나비 시장

2009-04-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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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커뮤니티 건립 돕고 싶다”

▶ 신중히 검토…‘노인시설’ 전폭지지

“이민 1세대 봉사활동 참여” 당부
9월 화성시 방문 교류사업 논의

데릭 코리건 버나비 시장은 “다문화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경제 개발을 우선적인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한파’로 알려질 만큼 한인 커뮤니티와 친분이 두텁기로 소문난 코리건 시장은 3월 31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와 관심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코리건 시장과의 일문일답.

=많은 이민자들은 언어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은 없나.
▲많은 이민 1세대들이 캐나다에서 자란 2세대들과 언어문제로 인해 대화가 단절되어 간다는 가슴 아픈 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에 버나비시에는 ESL 수업을 제공하는 커뮤니티센터와 지역봉사단체들과, 지역상담소를 시 차원에서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홍보부족과 참여자들의 관심부족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성인이 되어서 다른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이민 1세대들은 본인들의 커뮤니티 안에서만 활동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한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커뮤니티 센터 활동에 참여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캐나다 문화를 즐겁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버나비에 장 ․ 단기 유학생들이 많은데 이들을 위한 대책은 없는지.
▲각 세컨더리와 컬리지, 대학교들은 국제학생의 정착과 적응을 돕는 담당 기관들이 있다. 하지만, 다국어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실상 교육부분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곳은 각 시 교육청이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이 쓰이는 부분은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어린 유학생들인데, 이런 학생들이 방황하지 않고 캐나다 교육시스템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한인 커뮤니티가 최근 노인들을 위한 실버타운 건립과 한국전 참전 기념관 같은 건물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갖고 있다. 버나비 시에서 한인 커뮤니티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안은?
▲최근에 ‘한국전 참전 기념관’ 건설 프로젝트 부지선정에 깊이 관여해왔다. 또한, 한인 커뮤니티와 토지용도변경(rezoning) 문제와 매칭 펀드(matching fund)에 대해서도 논의해왔다. 단 시일에 이룰 수 있는 작업이 아니고, 공사비도 많이 투자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돕고 싶다. 또한, 캐나다 참전용사들도 같이 기리고, 국가유공자들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 분들을 위한 노인복지시설 건립에 100% 지지를 보낸다. 또한, 한인 커뮤니티와 작업해 오면서 예정대로 일을 추진하는 뛰어난 조직력과 단결심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약속한 대로 지키는 민족’ 캐나다가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시정 정책은 무엇인지.
▲자매도시채결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번 화성시와 자매도시를 채결한 이후 IT산업과 관련된 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올 9월에 화성을 방문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비즈니스, 문화․예술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논의 할 예정이다.
/은영신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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