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직관이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한 순간에 해결해주는 섬광 같은 통찰력을 말한다. 평범한 직관인 육감을 뛰어넘는 특수한 형태의 감각으로, 이를 ‘제7의 감각’이라 부른다. 요즈음은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창조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분석과 논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많이 알고 똑똑한 것만으로 성공하기는 힘들다. 모든 경험과 지식, 감각이 통합되어 완성되는 찰나의 혜안. 즉 정보를 모으고 한 걸음 물러서서 냉철하게 바라보고 어느 순간 ‘번쩍!’ 하고 찾아오는 그 순간이 없이는 결코 승자가 될 수 없다.
포스트잇이 발명된 예를 들어 보자. 1974년 3M 연구소 직원이었던 스펜서 실버는 강력한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실수로 접착력이 약하고 끈적거리지 않는 이상한 접착제를 만들게 되었다. 한편 같은 회사 연구원이었던 아서 프라이는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하면서 예배 날에 부를 찬송가 페이지에 서표를 끼워놓곤 했는데, 이것이 잘 떨어져서 늘 불만이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아서 프라이는 때마침 스펜서 실버의 접착제를 보게 되었고, 즉시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즉 스펜서 실버의 접착제를 사용하여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서표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학생, 직장인을 포함해 문서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포스트잇은 그렇게 발명되었다.
최근 들어 자신의 분야에서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성공한 사람들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울러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기야말로 전략적 직관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2의 IMF라 불릴 정도로 심각한 경제위기 속에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무언가를 시도하기가 불안할 수밖에 없으며, 또한 무조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을 인식하고 그 외적인 힘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뚜렷한 확신과 창조적인 전략이 필요하며, 이는 전략적 직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 책은 전략적 직관의 작동 방식을 알게 해주고, 그것을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시키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예전처럼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필요할 때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형열(알라딘 서점 대표) www.aladdin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