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사요셋 고교 12학년 신서동(18·사진)군이 하버드대학, 펜실베니아대학, 코넬대학, 브라운대학 등 4개 아이비리그를 포함, 총 11개 명문대학에 동시 합격했다.
교환교수로 왔던 부모 덕분(?)에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초·중학교를 한국에서 보낸 뒤 9학년 때 뉴욕으로 조기 유학 온 신군은 4년 만에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다. 신군은 “유학 직후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힘들어 할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매달렸고 하나
님은 늘 내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셨다는 신앙고백으로 독특한 합격 소감을 밝혔다. 평소와 유달리 다른 일정이 계속 겹쳤던 날 마지막 순간에 합격통보를 확인할 때에도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겠다는 약속을 하도록 인도한 하나님의 역사를 다시금 체험할 수 있었다고.
유학 온 첫해 ESL로 시작한 학교생활도 중학교 시절 전교학생회장을 지낸 탁월한 지도력과 친화력, 추진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해 지금은 무려 11개의 AP과목을 이수한 우등생으로 등극했다. 사요셋 수학클럽 회장과 사진클럽 부회장을 맡고 있고 낫소카운티 수학 토너먼트를 비롯, 각종 수학경시대회 입상 경력도 화려하다. 피아노와 바이얼린 연주 실력도 수준급이고 골프와 수영도 즐긴다. 방학 때면 한국 대전 충남대학 병원 중환자실과 대전 둔산 도서관에서 봉사 활동했고 충남대 응용마이크로환경생물 실험실에서는 지난해 김치 유산균 분리 식별 및 항균작용 실험에도 참가했다.
기형아 출산 방지를 위한 지원기관인 ‘마치 오브 다임스’ 기금모금 활동도 3년째 이어오고 있고 한국에 유엔정보센터 설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쳐 유엔본부에 청원서를 접수시켰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항상 목표를 세워 시간대별 작은 단위부터 주, 월, 연도별, 나아가 인생 목표까지 장단기 계획을 수시로 세우고 달성해 나가는 것이 생활수칙”이라는 신군은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서녘 ‘서’와 동녘 ‘동’을 쓰는 자신의 한자 이름처럼 동양과 서양을 이어 국제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 이해를 돕는 역할을 장차 하고 싶다는 신군은 충남대학 정치학과 신진 교수와 대전 튼튼소아과 원장 최지영 소아과 전문의의 1남2녀 중 첫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