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가 “수강생 미리 확보하자”
▶ 할인 혜택에 장학금 내걸어
뉴욕시 공립학교가 9일부터 봄 방학을 시작했지만 뉴욕 일원 한인 사설학원가는 벌써부터 ‘서머 프로그램’ 학생 유치 전쟁이 치열하다.
예년 같으면 6월말 시작하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4월에 들어서야 서머 프로그램 광고를 시작했던 한인 사설학원가가 올해는 3월 초부터 홍보를 시작하는 곳이 한 두 곳씩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홍보시기가 한층 앞당겨지더니 이달부터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불경기로 한층 얇아진 주머니 사정으로 자녀들의 여름방학 계획을 놓고 고민하며 망설이는 한인 학부모들을 겨냥해 일찌감치 등록생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 불꽃 튀고 있다.특히 조기등록하면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은 학부모들의 구미를 당기기 충
분한데다 평가시험에서 우수 성적을 기록하면 등록금을 면제 또는 할인해주는 장학제도도 큰 인기다.
켄트교육재단은 여름학기(7월12일부터 8월8일까지 4주) 장학금과 반배치를 위한 학력 경시대회를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치르고 조기등록 할인혜택 마지막 기회도 5월30일 3차 마감한다. 7월1일부터 8월13일까지 7주 과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브라운 아카데미도 이달 25일까지 등록하면 15%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100~500달러의 장학금을 걸고 25일 평가시험도 치른다.
리딩타운은 6월29일부터 8월20일까지 이어지는 여름학기를 앞두고 이달 16일까지 등록하면 16%를, 이후 5월15일까지는 10%의 등록금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5월5~10일까지는 오픈 하우스 행사도 열어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며 차별화 전략도 꾀하고 있다. C2 에듀케이션도 ‘여름 프로그램 할인 스페셜’을 광고문구로 내세우며 H마트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가져오면 진단평가 서비스도 무료 제공한다. 또한 4월 중 등록하면 15%의 학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학부모 배려차원에서 월 50달러씩 최저 페이먼트 등록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CCB 학원은 7월1일부터 8월13일까지 7주 과정의 여름 프렙스쿨을 제공하며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 혜택을, 조기등록 학생에게는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한인 사설학원가가 내세운 서머 프로그램 광고 문구의 특징은 ‘서머 프로그램을 어디에서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1년의 성공이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눈에 띈다는 점이다. 리딩타운의 ‘이번 여름, 나는 1년 이상 앞서 간다!’, C2에듀케이션의 ‘소중한 우리아이 여름방학, C2와 함께 1년을 앞서 나가세요!’, 뉴욕효신아카데미의 ‘지금은 씨앗을 심어야 할 때입니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 CK스포츠도 여름 스포츠의 대명사인 수영과 축구 및 농구교실 등 한인학생들의 건강한 신체와 정신수련을 위한 프로그램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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