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부동산 경기 바닥쳤나
2009-04-09 (목)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 붕괴의 진원지나 다름없는 캘리포니아의 2월 주택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최악을 벗어났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2월 캘리포니아 단일가구 주택의 중간가격은 1년 전보다 41% 급락한 24만7,590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가격 폭락은 오히려 집값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캘리포니아의 주택시장이 안정된다면 타지역도 회복세가 뒤따를 것이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기대다. CAR은 캘리포니아의 2월 주택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이상 급증한 60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점도 시장회복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레슬리 애플턴영 CAR 수석 경제학자는 “부동산 위기가 컸던 곳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의 회복이 압류 주택과 저가 주택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을 시장의 한계로 진단한다. 미국 내 최악의 압류지역 가운데 한 곳인 리버사이드카운티의 선시티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의 3분의2는 은행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압류주택이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은 올 하반기에 더 떨어질 수 있지만 하락 추세는 둔화될 것이고 내년 1분기를 고비로 주택시장이 전국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