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의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제 5선발로 확정된 박찬호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박찬호 공식 서포터스를 결성했다.심경섭 한인체육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레슬링협회, 골프협회 테니스협회, 야구협회 등 체육회 산하 각 경기 단체 임원과 필라델피아 식품협회 등 20여명은 2일 오후 7시 30분 서라벌 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박찬호 서포터스를 결성해 박찬호 선수의 응원뿐 아니라 이를 한인화합의
구심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모임에서 박찬호 서포터스의 공식 명칭을 ‘찬호박필리스닷컴(chanhoparkphillies.com)’으로 정해 즉석에서 도메인에 등록했다.
서포터스의 팀장은 심경섭 체육회장이 임명됐고 나문주 전 한인회장과 신상균 평통수석부회장 등 원로들은 고문을 맡기로 했다.서포터스는 ‘찬호박필리닷컴’ 사이트를 통해 필라를 중심으로 한 뉴저지 델라웨어 뉴욕 워싱턴 등 한인들을 회원으로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찬호박 필리스닷컴은 우선 박찬호의 홈경기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는 오는 17일 파드레스 전 티켓 200장을 구입하여 단체로 박찬호를 응원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서포터스는 구단 측과 접촉하여 이날을 ‘코리안 나이트’로 정해 많은 한인들이 야구장을 찾아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응원하도록 할 계획이다.이에 심경섭 회장과 박광원 야구협회장은 필리스 구단 관계자를 직접 만나 단체로 티켓을 구입하는 문제와 박찬호의 등판 일정이 변경될 경우 티켓을 박찬호의 등판일자에 맞춰 변경할 수 있는지의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포터스는 박찬호의 홈경기 뿐 아니라 필라델피아와 가까운 뉴욕, 워싱턴 등의 원정경기 때에도 버스를 대절해 원정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원정경기의 경우 ‘찬호박필리스닷컴’에 가입한 상대지역 한인서포터스, 한인회 등과 밀접하게 연락하여 합동응원을 펼쳐 한인 단합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또한 서포터스는 단체 응원 때 입을 유니폼으로 박찬호선수의 등번호 61번이 새겨진 필리스 유니폼을 공식 서포터스 유니폼으로 결정했다.서포터스는 이밖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찬호를 초청해 팬 사인회 등 이벤트 행사를 갖는 등 박찬호가 필리스에서 활약하는 한 그를 중심으로 한인들의 단합된 힘과 긍지를 타민족들에게 과시할 계획이다.
신상균 민주평통 수석부회장은 “35년 동안 미국에 살면서 한국선수가 필라에서 5선발 투수로 발탁된 것을 계기로 서포터스를 결성하게 된 사실이 감개무량하다”며 “박찬호를 응원하는 초심이 퇴색되지 않고 동포화합의 촉매제가 되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나문주 전 한인회장도 “60대 나이의 필라 한인들은 한국에서 고교야구가 극에 달했던 시절의 야구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며 “필라 홈구장을 찾는 한인들이 박찬호로 인해 하나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박찬호 서포터스의 차기 모임은 오는 11일 국민일보 문화센터에서 갖기로 했다. <이문범 기자>
필라 한인체육회를 중심으로 한 각 경기단체와 직능단체 대표자 등 20여명이 박찬호 서포터스 결성을 위한 준비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