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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퍼 맥주 판매 허용

2009-03-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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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협, 항소계획…소비자들 환영

펜실베니아 주 법원이 지난 23일 대형 수퍼마켓 안에 있는 식당에서 반출용(Take-out) 맥주를 팔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한인들이 다수 종사하고 있는 펜 주 맥주 판매 시장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법원 판결의 시작은 펜 주 맥주 도매협회가 2007년 초 베들레헴과 윌리암스포트에 있는 웨그맨스 수퍼마켓의 카페에서 맥주를 파는 것이 불법이라며 고소를 제기하면서 초미의 관심을 모아왔다.그러나 펜 주 법원이 이들이 제가한 고소에 대해 ‘위법이 아니다’라는 판결을 내림으로서 펜실베니아 주 맥주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 된다.

이번 판결에 대해 펜 주 맥주도매협회는 상급 법원에 제소할 계획이라며 어떻게든 슈퍼마켓에서의 맥주 판매를 막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판결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웨그맨스는 여세를 몰아 이 두 지역 외에 다우닝타운, 스테이트 칼리지 등 10여 곳의 매장에서도 주류 판매 허가권을 구입해 맥주를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애크미도 2006년 말 당국에 펜 주 전 매장에서 모든 종류의 술을 판매하겠다는 신청을 해 놓은 상태여서 슈퍼마켓에서의 주류 판매가 타 대형 슈퍼마켓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류 판매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판매상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펜 주 주류통제위원회는 이번 판결이 이미 주류 판매 허가권을 이미 확보한 두 곳의 슈퍼마켓에 한정된 것이라며 이번 판결로 펜 주 주류 판매 시스템이나 법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하지만 위원회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맥주 도매협회나 비어델리협회 등 관계자들은 펜 주 전역에 있는 수백 개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맥주 판매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펜실베니아 주는 델라웨어나 뉴저지 등 다른 주와 달리 맥주를 제외한 포도주와 위스키 등 일반 술은 주에서 직영하는 ‘와인&스프리트’에서 독점판매하고 있으며, 맥주도 주류 판매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전문 도매상이나 비어델리, 식당, 바 등에서만 팔도록 하는 등 주류 판매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다.이런 이유 때문에 소비자들은 대형식품점에서의 주류 판매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으며, 맥주판매상들은 주 전역에 수백 개의 대형매장에서 맥주를 팔 경우 청소년을 비롯한 미성년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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