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수습, 학생 피해 없어야”
2009-03-06 (금)
▶ 포트리 박유상 교육위원. 조미애 한인학부모회장
■박유상 포트리 교육위원
포트리 교육위원회의 박유상교육위원은 성적이 조작된 학생이 최소 10여명 이상이라는 학군의 발표와 상관없이 단 한명이 연루됐더라도 이번 사태는 모두가 나서서 해결해야 했을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박 교육위원은 “2주 전 교육위원회 정기모임에서 처음 이 문제를 알게 됐고 무척 놀랐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부 기관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학군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일이 학군 발전의 중대기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는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수험생들의 성적을 재확인한 뒤 각자 지원한 대학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성적표가 문제없다는 확인증을 보내고 있다. 또한 포트리 고교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이미 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들이 행여 이번 일로 인해 대학으로부터 재심사를 받거나 합격이 보류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교육위원은 “비록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학군 사무실은 개혁 의지를 바탕으로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데 모두가 힘을 쏟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군을 믿고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려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한인학생이나 학부모들은 한인 교육위원이나 학군이 임명한 교장 대행을 통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미애 포트리한인학부모회장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우려할만한 사태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 자체는 실망스럽지만 우선은 빠른 시일 내에 현명한 수습책이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4일 열린 교육위원회 긴급 모임에 참석했던 포트리한인학부모회 조미애(사진) 회장은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원론적인 얘기가 대부분이어서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학교 분위기도 뒤숭숭하고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학군도 밝히길 꺼려해서 그저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새로 부임한 학군장이 지나친 공명심에 이번 일을 언론에 먼저 터뜨려 일을 오히려 키우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학군의 명예만 실추시켰다고 언짢아하는 학부모들도 많다고.하지만 조 회장은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군 내부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내는 일인데 빠른 시일 내에 효과적으로 해결하고자 극단적인 방법을 취한 것이 아닐까하고 가능한 이해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학부모회 차원에서는 별도로 독자적인 행동을 취할 계획은 없으며 한인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는데 특히 관심을 두고 일단은 학군의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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