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늘면 ‘주거용’도 활성화 가능성 높아
시애틀·샌프란시스코·DC·뉴욕·LA 등
올해 거래 활발할 것 같은 5개 도시에 선정
“주택을 구입할 지역을 찾는다면 먼저 그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살펴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거용 부동산과 상업용 부동산은 정적인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조언한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지역은 주거용 부동산 시장도 조만간 활성화 될 확률이 높다. MSNBC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활성 지수를 통해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부활이 점쳐지는 5개 도시를 선정했다.
부동산 전문 조사기관 ‘어반 랜드 인스티튜트’는 최근 700명의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활발할 것 같은 도시를 뽑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부동산 중계인, 부동산 투자자, 부동산 관련 펀드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활발할 것 같은 도시 1위에는 시애틀이 뽑혔다. 시애틀은 부동산 활성화 지수 9점 만점에 6.15점을 획득했다. 시애틀은 타 도시에 비해 다양한 민족이 거주하는 ‘다양화된 시장’을 가졌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반 렌드 인스티튜트 스테판 블랭크 연구원은 “시애틀은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라고 평가하고 “시애틀의 상업용 부동산은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애틀은 지난해 시애틀에 본사를 둔 워싱턴 뮤츄얼, 스타벅스 등 대기업들이 흔들리며 부침을 겪었으나 마이크로 소프트, 보잉 등 시애틀 출신 대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아파트 공실률도 타 도시에 비해 낮은 편.
2위는 샌프란시스코가 차지했다. 부동산 활성화 지수 6.12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2001년 이미 닷컴 기업 붕괴로 한차례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어 내실있는 지역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신규 건축도 타 도시에 비해 보수적인 성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주거용 부동산 공실률도 높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항만은 미국의 대 아시아 교역 증가와 맞물리며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워싱턴 DC, 뉴욕, LA 등이 상위 5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도시들은 부동산 침체로 인한 큰 타격을 입었으나 거대한 경제기반을 바탕으로 충격을 견뎌내 올해부터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뉴욕, LA 등 일부 도시는 수년전까지 상업용 부동산에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져 은행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뉴욕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거대한 경제규모를 바탕으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시애틀은 다양한 민족으로 이뤄진 시장이 좋은 평가를 받아 상업용 부동산 마켓이 활성화될 도시로 뽑혔다.
<심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