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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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세인트 프렌지시스 고교 9학년

2009-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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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 사이에선 이미 ‘포샵’ 전문가예요”

“피플(People) 이나 알루어(Allure), 베니티 페어(Vanity Fair)와 같은 연예전문 잡지회사에서 모델들의 사진 리터치(Re-touch) 전문가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사립학교인 세인트 프렌지시스 고등학교 9학년에 재학 중인 강다솔(영어명 주니·14)양은 매일 방과 후 ‘포토샵’ 관련 책자를 공부할 때가 가장 즐겁다. “학교 갔다 와서 숙제하고 시간이 나면 포토샵 공부를 하다 보니 주말 시간나면 새로 배운 포토샵 기능을 테스트해보기에 바쁘다”는 다솔양은 이미 친구들 사이에선 ‘사진 조작 전문가’로 유명하다.

특히 포토샵으로 피부 미백 효과는 물론 얼굴을 갸름하게 하는 기능,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바꾸는 기능 등 여러 기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다 보니 늘 주변 친구들로부터 ‘사진 조작 의뢰’를 받기 일쑤다.보통 같은 또래인 10대 소녀들로부터 사진을 손봐달라는 의뢰를 받는 다솔양은 “친구들 사진을 손볼 때는 주로 여드름 제거와 잡티제거 부문 기능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그쪽 기술이 꽤 늘었다”며 “이외에도 사진 꾸미기, 몸매 라인 조정 술 등도 자주 응용되는 기능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솔양은 “친구들 사진을 손볼 때 주로 매거진의 모델 사진들과 비슷한 효과를 연출하려고 노력 한다”며 “친구들의 ‘의뢰’ 덕분에 포토샵 응용기술도 늘고 다양한 모델(?)을 접할 수 있어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학교 컴퓨터 시간에 배우는 기능에 한계가 있어 직접 포토샵 책자를 구입, 벌써 2년여 가까이 독학하는 다솔양은 “컴퓨터 앞에서 사진을 만질 때가 가장 즐겁다”며 “주말엔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하루를 꼬박 투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빨리 졸업하고 포토샵 전문가로 매거진에서 일하고 싶다”는 다솔양은 “그래서 지금부터 시간을 투자해 포토샵 기술을 배우고 나름 프로젝트 작품을 완성해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포토샵 전문가를 꿈꾸는 다솔양은 매사에 적극적이고 붙임성 좋은 성격에 활발한 교외활동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다솔양은 현재 걸스카웃과 키클럽, 한인학생회 등에서 활동하며 매주 금요일 밤에는 걸스카웃 친구들과 모여 음식도 만들고 바느질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봉사활동을 즐겨하는 다솔양은 교내봉사 단체인 키 클럽에서 활동하며 각종 학교행사 계획, 오픈하우스 행사 등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다.

아울러 한인사회 봉사활동에도 자주 참여하는 다솔양은 뉴욕 개업의협회와 간호협회가 공동주최한 한인무료건강검진 행사에서 봉사요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다솔양은 “학과 활동만큼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교외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포토샵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다양한 봉사활동에 함께하는 것도 즐겁다”고 말했다.

교외 활동에 못지않게 학과 공부에도 열심인 다솔양은 생물과 수학을 특히 좋아한다. “생물을 너무 좋아해서 한동안 의사가 꿈인 적도 있었다”는 다솔양은 “하지만 이제는 포토샵으로 사진 수정하는 일이 더 재밌어 의사보다는 포토샵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다솔양은 뉴욕한인간호협회 강원회 회장의 2녀 중 차녀이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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