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 유니온 합격 차원 군
2009-02-18 (수)
뉴욕 롱아일랜드 제리코 고교 12학년 차원(18·사진)군이 쿠퍼 유니온 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조기 합격했다.
차군은 “올해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무래도 합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내심 걱정했는데 막상 합격 통보를 받고나니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군이 앞으로 4년간 전액 장학생 자격으로 지원받게 될 학비 규모는 13만 달러에 달한다.
입학생 전원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학은 불경기로 재정압박에 시달리는 수험생 가정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예년보다 지원자가 무려 70% 늘어나는 기록적인 증가로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입학 경쟁을 보이고 있다. 지원자의 학교 성적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와 드로잉 등을 함께 심사해야 하는 입학사정관들의 업무도 덩달아 크게 바빠진 탓에 예년 같으면 12월에 발표됐을 조기전형 합격자 명단이 올해는 이달 초부터 발송을 시작, 차군도 이달 3일에서야 합격 통보를 받아들었다.
4년 전 뉴욕주 교육위원회 주최 다문화 포스터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을 당시 본보와 인터뷰에서 장래 건축가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던<본보 2005년 10월13일자 A5면> 차군은 당초 계획을 바꿔 대학에서는 순수미술을 전공, 장차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새롭게 밝혔다. 고교시절과는 다른 차원의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될 대학생활도 무척 기대된다고.
할렘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 교사로 활동한 ‘할렘 익스플로어스’와, 보스턴 지역 노숙자 돕기 및 소외지역 거리정화운동 등을 펼치는 ‘보스턴 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왔으며 평소 요리를 취미로 즐기고 있다.
차군은 4세 때 이민 온 1.5세로 제임스 차·임연화씨 부부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