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사진작가 강욱 씨
2009-02-07 (토) 12:00:00
뉴욕을 무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 강욱(29)씨가 기대주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지역 케이블 방송에 출연, 주목을 끌고 있다.
강씨는 오는 10일 아티스트 발굴을 다룬 채널 34(타임워너 케이블)의 프로그램 ‘글로벌 룩’(Global Look)의 녹화방송에 출연,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조만간 방영될 예정이다.그는 중부대학 사진영상학과 졸업반 시절 한국의 잡지사와 일간지에서 객원기자로 활동했고 사진기자란 안정된 직장을 얻은 상태에서 2005년 졸업식을 불과 얼마 안남기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뉴욕으로 건너왔다. 세계 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예술세계를 펼치기 위해서다.그는 창의력을 고갈시키는 상업 사진작업에 실망, 그동안의 포트폴리오를 다 찢어버린 후 졸업식도 참석 않고 무작정 뉴욕에 왔다며 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면 경제적인 빈곤은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이라는 거대하고 위협적인 에너지 속에서 별 볼일 없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깨달음이 가장 힘들고 혼란스러웠다는 그에게 가장 시급했던 것은 언어와 음식문제. 피자는 입에도 대지 않을 정도로 한식에만 익숙했던 그였지만 미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1년6개월 동안 한국에서는 하루도 거를 수 없던 밥과 김치를 먹지 않았다. 억지로 빵을 먹으면서 버티다 보니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면 사진작가로서의 창의력과 활동에 제약이 생기지 않을까 두려움이 먼저 앞설 정도란다.
3년이 조금 넘는 뉴욕생활 중 그는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공립도서관, 뉴욕 갤러리 엑스포제 등에서 5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작품 속에 자신의 얘기를 가장 절실하고 처절하게 녹여냈다는 점에서 멕시코의 유명 여류작가 프리다 칼로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사진작가라는 틀에 얽매이기 보다는 아티스트로 남길 바란다며 존재와 삶에 대한 얘기를 전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내 자신 뿐 아니라 보는 이의 내면을 치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오브제를 이용해서 설치 미술과 사진을 접목하는 등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작업을 위해선 재료와 테크닉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사람보다는 정물을 찍기를 즐기는 그의 작품 속에는 동물 해골, 조각상, 하늘 등이 등장한다.
그는 밥 먹고 자는, 삶에 있어서의 최소한의 기본 생활에 대한 하한선을 유지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에너지를 쏟아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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