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용카드빚 ‘펑크’ 급증

2009-02-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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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소득 대비 부채율 美보다 높아

제때 빚을 갚지 못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들은 올해 신용카드사업에서 8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들로잇투시(Deloitte & Touche)의 팻 데일리씨는 “캐나다도 미국과 같은 상황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특히 신용카드 발급자 입장에서 볼 때 소비자들이 짊어지고 있는 빚의 규모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3일 지적했다.

현재 국내인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율은 130%로 미국보다 높다. 이런 와중에서 경기가 침체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으면서 카드빚을 갚는 데 예전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못 갚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들로잇투시는 올해 결손처리(write-off)될 카드빚이 작년보다 1%정도 늘어난 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데일리씨는 “벌써 지난해 10~11월부터 신용카드 소지자들이 빚을 갚는 데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관측됐다. 카드빚 연체는 지난해 가을 현재 1년 전보다 5~10% 증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아메리칸 엑스프레스카드’를 발급하는 ‘아멕스뱅크(Amex Bank of Canada)’는 오는 11일부터 일부 카드의 이자율을 1~3%포인트 인상된 21.99%로 조정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캐네디언타이어나 토론토도미니언(TD)은행 등과 마찬가지로 아멕스 역시 “최근 들어 대출비용이 대폭 늘어나 이자율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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