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및 주택시장의 침체로 지난해에 주택압류 신청건수가 역대 최고수준인 230만건을 기록해 연방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부동산 동향 조사업체인 ‘리얼티 트랙’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차압건수는 2007년에 비해 81.2% 증가하고 2006년에 비해서는 225% 증가한 것이라면서 “이는 54가구 중 한 가구 꼴로 지난해에 차압을 당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차압건수는 채무불이행 통보와 경매통보 및 은행의 압류 등을 포함한 수치로, 은행들은 지난해에 85만여건의 자산을 압류했는데 이는 2007년 40만4,000여건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차압에 들어간 주택은 30만3,410채로 11월에 비해 17% 증가했으며, 2007년 12월에 비해서는 41% 늘어났다.
차압 상황을 주별로 보면 네바다주는 지난 한해 차압건수가 7만7,693건으로 2007년에 비해 125.7% 증가하는 등 차압률이 7.3%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또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주가 4.5%, 캘리포니아주가 4.0%의 차압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차압이 급증한 가운데 주택 소유자들이 모기지 이자를 낮추기 위해 대출조건 재조정을 신청한 건수가 전체 모기지의 약 85%로 지난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모기지 은행가연합회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