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환자실에 중환자는 없고…“

2009-01-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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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환자, 퇴원 후 갈곳 없어 계속 입원

긴급한 환자들이 입원해 치료받아야 할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이 위급하지 않은 환자들이 다른 대책을 구할 때까지 머무는 장소로 사용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캐나다보건정보연구소(CIHI)가 밝혔다.

연구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일 5,200 개 이상의 병상이 치매나 재활 치료 등 긴급을 요하지 않거나 더 이상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병원이 적절히 활용되지 못해 의료비용만 과다하게 부담되고 정작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만성 환자처럼 현 단계에서 치료가 필요없지만 퇴원 후 다른 치료를 받을 계획을 세우지 못해 계속 입원해 있는 환자를 대체치료가능 환자(ALC)로 분류하면서 이중 치매 환자가 전체 환자 10 명 중 3명 가까이 된다고 밝히고 치매 환자의 입원 기간도 다른 환자 입원기간보다 오히려 더 길다고 지적했다.


80%가 넘는 대체치료가능 환자들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해 비 만성질환자의 60% 보다 훨씬 높은 응급실 이용률을 보였으며 이들이 퇴원 후 머무르는 곳은 절반 가량이 장기요양시설로 정해지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27%, 병원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12%로 집계됐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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