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로운 ‘복합문화 거리’ 꿈꾼다

2008-1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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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웨스트민스터 중심 새터전 마련

■‘노스로드 산증인’ 황승일 변호사

노스로드상가진흥회(North Road Business Improvement Association, 이하 BIA)를 조직해 노스로드 주변이 한인 대표적인 거리로 탈바꿈하도록 일조한 황승일 변호사가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어 화제다.

황 변호사는 그동안 노스로드에서 BIA 활동을 통해 노스로드 정비활동을 펼쳤던 여러 가지 경험들을 살려 오는 2월 1일부터 뉴 웨스트민스터 에도 ‘복합문화의 거리’를 만들 꿈에 부풀어 있다. 황 변호사는 새로운 사무실로 쓸 콜럼비아 스트릿 711번지에 소재한 지은 지 96년 된 유서 깊은 건물 9000sq ft를 구입완료한 상태다.


정든 노스로드를 떠날 준비로 요즘 바쁜 시간을 보내는 황 변호사는 “이진우 회계사를 비롯해 몇 분의 한인들과 함께 지난 10년 동안 노스로드 지역 가꾸기 일환으로 화단설치, 쓰레기 줍기, 배너 설치, 자전거순찰대 고용, 문화행사 등의 각종 행사를 펼치면서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백인 주류사회에까지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황 변호사는 노스로드 지역(현 밴시티 건물)에 처음 사무실을 내던 1997년만 하더라도 홈리스들이 들끓고 도로 중앙에 철조망이 쳐져 있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전혀 다른 깨끗한 도로로 탈바꿈했다고 강조했다.

“노스로드에 발을 들여놓은 후 홈리스들에게 수표를 나눠주며 자선활동을 벌였고,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에 전달했으며, 오늘날 한인문화의 날 전신이 된 오픈하우스를 갖는 등 지난 10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노스로드에 없어도 잘 되어 갈 것입니다.”

황 변호사는 더욱이 지난 8, 9월 버나비 시와 코퀴틀람 시에 노스로드를 상가진흥지역(Business Improvement Area)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만일 이 같은 요청이 양 시에서 받아들여지게 되면 그동안 노스로드 지역 각종 행사 등을 위해 BIA 관계자들이 업소를 찾아다니며 기부를 요청하는 행위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버나비와 코퀴틀람 시가 내년 2월경 노스로드를 BIA로 지정할 것으로 전망 됩니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시가 노스로드 지역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인 재산세 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BIA에 지원하게 됨에 따라 전문 고용인을 두고 계속해서 노스로드 지역 개선을 위한 길 단장, 도로확장문제 등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새해 2009년, 복합문화 거리를 꿈꾸며 뉴 웨스트민스터 ‘역사의 중심’으로 입성하는 황 변호사의 수고가 오랜 세월 침체되어 있는 뉴 웨스트민스터 거리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결실로 맺어지길 기대해 본다.

/안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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