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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늪 킹스도 사령탑 바꿨다

2008-12-1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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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 감독 퇴출, 후임에 내트
NBA 30팀 중 6팀 감독 경질


NBA 새크라멘토 킹스는 새 시즌 초반부터 삐꺽거렸다. 10월29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96대98로 진 것을 시작으로 4연속 패배를 당했다. 유일한 위안은 4게임 모두 원정경기라는 것이었다.

킹스는 11월5일 새크라멘토 홈코트에서 벌어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100대95로 승리, 새 시즌 개막 1주일만에 첫승맛을 봤다. 11월7일에는 역시 홈코트에서 팀버울브스에 100대95로 승리, 원정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다시 이틀 뒤 11월9일에는 북가주 라이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홈코트로 불러들여 115대98로 대승을 거뒀다. 킹스는 이후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거꾸로 홈에서 지고 원정길에 이겼다.


4승5패. 킹스의 전후사정으로 미뤄 이만하면 봐줄만한 출발이었다. 그날부터 진짜 문제였다. 11월14일 피닉스 선스와의 홈경에서 95대97로 진 지는 등 3연패 뒤 1승을 거두고는 무려 8연패를 당했다. 버거운 팀들에는 반드시 지고 이길만한 팀들에도 거의다 지던 킹스는 이달 9일 전혀 킹스답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 서부최강 LA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새먼스(21득점)와 가르시아(21득점) 등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113대101로 승리했다. 연승행진을 벌이는 레이커스는 주춤했고 킹스는 기세가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곧 이어진 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3대112대로 지고 다시 새크라멘토로 복귀해 가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도 졌다(114대90). 초반부진에 허덕이던 다른 팀들이 하나둘 감독을 교체했다. 진작부터 교체를 염두에 두고 후사를 모색한 킹스도 합류했다. 킹스는 14일 레지 더스 감독을 해임했다. 후임에는 케니 내트 코치를 앉혔다. 이로써 더스 감독은 갓 4분1쯤 소화한 이번 NBA 시즌에 성적부진 책임을 지고 퇴출된 6번째 감독이 됐다. 1957년10월 남가주 잉글우드 태생으로 네바다주립대(라스베가스)를 졸업한 그는 2년 전 킹스 지휘봉을 잡아 지난 시즌 38승44패(승율 46.3%)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24게임에 6승18패(승율 25%)를 기록중이었다.

더스 감독의 중도퇴진으로 동서 양대 컨퍼런스 소속 NBA 30개 구단 중 5분의1에 해당하는 6개팀 감독이 초반에 바뀌었다. 더스의 후임 내트 감독은 15일 미네소타 팀버울브를 상대로 한 홈코트 데뷔전에서 118대103으로 승리, 일단 한고비를 넘겼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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