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FL 라운드업 / 제13주

2008-12-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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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ers, 빌스 원정서 소중한 승리
레이더스, 홈서 치프스에게 패배

물론 모든 시합이 그렇겠지만 특히 풋볼은 경기를 해 봐야 안다고 한다. 그만큼 그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다. 정규시즌이 16 경기인데 공격 팀, 수비 팀, 스페셜 팀이 각각 3시간의 경기 동안 따로 임하게 돼 실력과 작전도 중요하지만 팀워크와 사기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한 두 경기에 팀의 그 시즌이 좌우될 수 있기에 경기 내용이 엉망이었어도 승리한 팀은 사기 충전해진다. 그래서 승리한 팀은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주게 되고 실력 있는 팀으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49ers가 동부 뉴욕주 북부 버펄로 그 추운곳에서 승리하리라 예상한 전문가는 하나도 없었다. 올해 시즌 동안 서부에 있는 팀이 동부에 가서 치른 경기가 총 16경기였는데 승리한 경우는 전무했다. 그래서 서부 팀이 동부에서 경기할 때 경기 시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었다. 그런데 49ers는 6승 5패의 빌스를 10대 3으로 꺾고 소중한 승리를 가지고 왔다. 49er 공격 팀은 첫 드라이브에서 프랭크 고어의 러닝 플레이 위주로 풀어나가다 쿼터백 샨 힐의 12야드짜리 패스가 아이색 부루스의 터치다운으로 이어지며 일찌감치 7대 0으로 리드를 잡았다. 49ers 수비 팀은 로스가토스 출신으로 작년에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빌스의 쿼터백 트랜트 에드워드즈를 무력화 시켰고 러닝백 말쌴 린치에게 134야드를 내 줬으나 터치다운을 막아냄으로 필드골 하나 만 허용했고 49ers 공격 팀이 필드골을 추가하며 10대 3으로 수비 팀의 선방으로 승리를 얻어내며 시즌 전적 4승 8패를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4경기 모두 이기고 조 선두 7승 5패의 아리조나 카드널스가 남은 경기에 모두 패 한다면 조 우승도 아직 가능하다. 물론 매우 힘든 시나리오지만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지난 주 조 선두 브랑코스에게 대승하였기에 조 최하위 1승 10패의 캔사스시티 치프스와의 홈 경기에서 당연히 승리하리라 기대했었다. 두 번째 쿼터에 서로 필드골만 주고 받아 3대 3 동점 상황에서 레이더스는 필드골을 차려다 트릭플레이가 실패로 돌아가며 터치다운을 내줘 갑자기 점수는 3대 10이 되었다. 하지만 세 번째 쿼터에서 레이더스 수비수 크리스 존슨이 치프스 쿼터백 띡핀의 패스를 인터셉트 하면서 치프스 진영 1야드까지 밀고 들어갔고 러닝백 저스틴 팔거스가 러닝터치다운을 하면서 일단 점수는 10대 10 다시 동점이 됐다. 네 번째 쿼터에서 치프스 러닝백 래리 존슨이 터치다운을 하여 10대 17이 됐고 레이더스 러닝백 팔거스가 펌블함으로 공을 내준 것이 필드골로 연결돼 10대 20이 됐다. 레이더스 공격 팀이 필드골을 추가해 13대 20까지 만들었으나 다시 공격 기회가 오지 않아 3승 9패의 시즌 전적을 기록했다.

<성희준 객원기자> markhsu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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