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리어스는 홈에서 킹스는 원정길에서 ‘승리’

2008-11-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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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새크라멘토 킹스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워리어스는 11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3대110으로 이겨 시즌 3번째 승리(5패)를 기록했다. 킹스는 12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3대98로 이겨 시즌 4번째 승리(5패)를 기록했다.

연장전까지 간 워리어스와 팀버울브스의 박빙승부는 1쿼터에서 예고된 듯했다. 밀물썰물 공방전을 펼치며 27대27. 그러나 2쿼터가 되자 승부의 추는 돌연 워리어스쪽으로 기울었다. 워리어스는 1쿼터보다 많은 31득점을 올리면서 팀버울브스의 사정거리 근접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협력수비로 23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3쿼터는 역전현상. 제퍼슨을 앞세운 팀버울브스의 득점력이 살아난 대신 워리어스는 상대수비에 막힌데다 오발탄까지 몇개 섞이며 25대37로 내줬다. 중간합계 워리어스의 4점차 열세. 4쿼터는 수비전이었다. 워리어스의 수비가 딱 4점차를 줄일 만큼 더 좋았다. 23대19로 앞서며 106대106. 홈팬들의 열화같은 응원을 등에 업은 워리어스는 결국 1차 연장전에서 7대4로 이겨 피말리는 공방을 끝냈다.


팀버울브스의 주포 제퍼슨은 25득점 12리바운드 4블락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6번째 패배(1승)를 막기에는 3점이 모자랐다. 워리어스는 잭슨이 30득점 5어시스트 3스틸의 무한질주를 보이고 비드린스가 15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합작으로 연장전 승리를 이끌어냈다.

새크라멘토 킹스의 LA 원정승리는 연장까지 가지는 않았으나 한 쿼터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얻어낸 것이었다. 어드리(30득점)와 밀러(11리바운드)를 앞세운 킹스는 1쿼터를 27대20으로 잡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손턴(20득점)과 데이비스(11어시스트)가 분전한 클리퍼스에 2쿼터를 23대25로 내줬다. 3쿼터는 다시 킹스의 31대24 우세. 새 시즌에 딱 한번 승리맛을 본 뒤 6번을 진 클리퍼스는 2번째 승리를 위해 4쿼터에 화력을 모두 쏟아부어 29대22로 앞섰으나 그 이전에 잃은 점수를 몽땅 복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킹스는 야투에서 80개 중 42개(52.5%)를 성공시킨 반면 클리퍼스는 77개 중 34개(44.2%) 명중에 그쳤다. 3점포에서는 클리퍼스가 20개 중 10개(50%, 30점), 킹스가 14개 중 5개(35.7%, 15점)로 클리퍼스의 절대우세였으나 단거리 사격에서 오발탄이 너무 많아 실속이 없었다. 3점포 자체만 보더라도 클리퍼스는 성공한 것도 많았지만 실패한 것도 많았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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