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이나타운 카지노 설립 “반대”

2008-10-2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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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청회 참석 400여 주민들 시위

차이나타운 카지노 설립 “반대”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카지노 설립 공청회에서 주민들이 반대 피켓을 들고 참석했다.

필라델피아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갤러리에 2009년 12월 오픈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폭스우드 카지노 설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 지역 주민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국계 미국인들이 대거 참석하여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델라웨어 강가에 설립되기로 되어 있던 폭스우드 카지노가 렌델 펜실베니아 주지사의 강력한 후원 속에 장소를 갤러리로 옮겨 설립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 대다수의 차이나타운 주민들은 “많은 가정들이 카지노로 인해 붕괴 될 것이며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카지노 설립을 완강히 반대했다.

공청회장 밖에는 약 4백여 명의 주민들이 “당장 이곳에서 나가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차이나타운에서 태어나 성장했다는 정래하씨(여 36)는 “나의 가족 중에 도박중독에 빠진 사람이 있었다”며 “이 곳에 카지노를 설립하면 더 많은 가족들이 파탄이 날 것”이라며 카지노
설립의 중단을 호소했다.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No slots, no casino 라고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참석해 폭스우드 관계자들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차이나타운이 자신의 지역구이기도 한 프랭크 디시코 시의원은 “나의 아버지도 도박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날려버렸기 때문에 여러분의 걱정을 이해한다”며 “현재 갤러리에 도박장이 들어서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을 때뿐”이라고 답변했다.

갤러리의 카지노 설립에 관해 한인사회의 의견도 두 갈래로 나눠지고 있다. 다운타운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A씨는 “아무래도 카지노가 들어서면 다운타운이 활성화 되고 비즈니스도 더 잘될 것”이라며 설립을 반겼으나 많은 한인들은 카지노가 가까운 곳에 들어섬에 따라 많은 한국인들이 도박장 출입이 더 용이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다음 주에 이 지역을 스페셜 엔터테인먼트 구역으로 확정하는 안을 다루기로 되어 있어 카지노 설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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