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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칼럼- 희생과 경쟁이라는 것은

2008-10-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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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제 입만 위하고 제 식구만 살리려고 아등바등 살아간다면 얼마나 서글픈 일일까. 텔리비전에 방영하는 ‘동물의 세계’ 프로를 보면 수컷이 가족을 위하여나 혹은 종족의 공동체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프로는 인간으로서 무엇인가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발전시키려는 동기를 주기도 한다.

얼마 전 ‘가시고기’란 물고기의 생애를 보았다. 다 자란 가시고기는 새끼들을 위해 온갖 수난을 겪으며 지혜롭게 후세의 무리를 태동시키고 결국은 자신의 육신까지 희생하는 사랑은 마치 아가페적 사랑의 실체를 우리 인간들에게 심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 프로를 보면서 느낀 것은 도덕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인간 세계,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교육까지 받아온 우리 인간들이 어떤 자세로 살아갈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지금 세계는 불경기라는 말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식시장이 무너지고 자금시장 또한 끝이 없이 최악의 상태이며 외환시장 그리고 국제 금융시장까지 변변한 것이 없는 상태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다 1930년대에 겪은 대공황이라도 올까 봐 걱정을 한다.


20여년간 부동산업을 해오며 약 5,000여명의 많은 에이전트를 뉴스타 부동산 학교를 통해 배출시키면서 험난한 이민자들의 생활에 조금이라도 버팀목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역사회의 개발을 보며 경제의 흐름을 남들보다 더 알아 쉽게 돈 줄도 잡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고 프로페셔널의 정신으로 무장된 자신과의 싸움이다.

부자가 되려는 꿈은 하늘에다 맡기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수없이 말을 해 오고 있다. 옛 말에 소복은 재근이요, 대복은 재천이라 하지 않았던가. 부지런하면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으며 대복은 하늘이 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부지런하면서 자신은 부지런히 사회에 봉사의 씨를 뿌려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신과의 싸움은 누가 도와줄 수도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학교에서 강의할 때나 직원교육 때 아무리 강조해도 에이전트 개개인의 성향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는 회사가 책임을 지는 일이 종종 있다. 기본적 도덕성과 의리로 맺어지지 않으면 사고 다발 직업이 부동산 중개업이기도 하다.

부동산 중개업이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려는 각오 없이는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돈만 벌겠다는 마음이라면 다른 좋은 직종도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필자는 이 직업을 통하여 고된 수련과정의 결과인 보람과 열매를 한인회장을 역임하며 나름대로 한인 커뮤니티에 정력을 쏟아 붓기도 했다.

지난 일이지만 한인회장 선거를 치를 때 자그마한 이 뜻에 호응하며 후원을 해주는 지인들도 있었지만 더러는 격하시키려는 마음에서 복덕방 주인이 뭘 한다고 그러냐고 비아냥대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그래서 어느 에이전트를 막론하고 우리 부동산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가시고기의 수컷처럼 희생적 봉사를 하고 싶은 욕망이 솟구치기도 했다. 미물인 가시고기가 일깨워주듯 자기만을 위한 이기적인 배반이나 현실에 안주하는 풍토는 가급적 이제 근절되어야겠다.

정치인들은 몇 년의 한정된 임기에서 시작한다. 정치적 생명을 위해 많은 경제정책을 만들고 개혁하는 가운데서 많은 시행착오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시행착오에서 오는 손해는 고스란히 그 사회로 돌아가지만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위 복덕방이라고 하는 부동산계에서는 현장에서 익히는 전문 경제인들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 직업은 스스로의 존폐를 가름하는 일이기에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봉사하지 않을 수 없는 직업이다. 훌륭한 부동산 컨설팅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 세계 경제의 흐름의 가장 중앙에 부동산이 있고 부의 끝에는 언제나 부동산이라는 단어가 회자하게 마련이다. 같은 사무실에서도 동료들끼리 라이벌이 되어야 하니 하물며 타 사끼리는 서운한 것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러나 이 모든 관계들을 인정하고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

정치인들은 보통 인정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고 경제인이다. 모두 함께 지역사회를 발전시켜 가야 할 역군들로서 화합하고 협력하는 업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쟁이라는 것은 살아서 숨을 쉬는 생물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100m 선상에 수많은 선수가 있다. 그러나 출발은 똑같은 환경에서 시작하나 어차피 1등은 한 명일 수밖에 없고 2등도 한 명이다. 2등이 1등을 이해하지 못하면 1등할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우리는 우리의 자존심과 자기 직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지역사회를 리드하고 잘 살기 위해서 기획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장담한다. 참으로 진실 되게 일함으로 부동산업을 향해 지역을 개척하고 개발하는 역군들이라 칭송을 들어야 한다.

‘복덕방’이라는 단어는 마을에서 글 꽤나 쓰고 행정에 유능했던 선한 모습의 할아버지, 마을의 터줏대감이 되어 봉사하는 선비의 기풍으로 그려진 정감이 가는 단어이다. 복덕방의 한국적의미가 담겨져 있는 참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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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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