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미소, D백스 한숨
2008-09-24 (수) 12:00:00
▶ 메츠, 추격하라 도망가랴.. NL 포스트 시즌 경쟁 점입가경
내셔널리그 웨스트 디비전 우승향방은 보다 또렷해진 반면 NL몫 와일드 카드 향방은 한층 종잡을 수 없게 됐다. 서부조 1위 LA 다저스는 23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10대1로 대승을 거뒀으나 더 갈길 바쁜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7로 졌다. 전날(22일) 다저스가 쉬는 틈에 1승을 보태 다저스와의 간격을 2게임으로 줄였던 D백스는 23일 엇갈린 승패로 전전날(21일)보다 더 아득한 3게임 차이로 멀어졌다. D백스가 남은 5게임에서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다저스는 3승만 보태면 대망의 1위를 차지하게 된다.
NL 이스트 디비전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2대3로 패하고 2위 뉴욕 메츠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6대2로 이겼다. 1, 2위 거리는 여차하면 뒤바뀔 수 있는 1.5게임 차이로 좁혀졌다. 그렇다고 메츠가 한시름 놓은 처지는 아니다. 필리스 따라잡기에 실패하더라도 NL몫 와일드 카드를 차지한다는 구상에 적신호가 나타난 때문이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근접추격이다. 센트럴 디비전 선두를 넘보다 9월들어 죽을 쑤며 그 꿈을 접은 브루어스는 최근 기력을 회복, 와일드 카드 쟁취를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승부에선 바닥을 헤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7대5로 이겼다. 메츠와의 거리는 1게임 차이밖에 안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대9로 완패했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자이언츠의 신인 우완선발 팀 린시컴은 보기드문 오락가락 피칭을 거듭하다 불과 4.1이닝동안 6안타 5볼넷 9삼진 6실점으로 시즌 5번째 패배(17승)를 당했다. 2연속 패배다. 자이언츠(70승87패)는 물론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로키스(72승85패)도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