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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전문가들 또 믿어 봐 ?

2008-09-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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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여름에는 바닥 벗어난다

못 믿을 전문가들 또 믿어 봐 ?

주택 가격이 내년 여름 전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시장의 가격 하락은 언제나 바닥을 거쳐 안정을 찾을 것인가. 이 의문에 관한 한 못 믿을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말이었다.

주택시장의 침체를 경험하면서 주택 소유주들은 이미 몇 번이나 속았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앨런 그린스펀이 ‘최악의 상황은 2006년 11월에는 끝나고 주택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말은 유명한 ‘빗나간 전망’이며 전국 부동산협회(NAR)의 수석 경제 분석가였던 데이빗 레리가 주택시장의 바닥을 2006년 5월로 꼽았다가 이후 몇 번이나 수정하면서 계속 헛짚었던 일은 코미디였다. 그 외 많은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도 모두 틀린 것으로 판명났다. 못 믿을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었다.

이번에 다시 솔깃한 전망이 나왔다. ‘주택 가격이 내년 여름까지는 안정을 찾을 것이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스탠다드 푸어스와 시키고 상품시장이 공동 주최한 주택시장 포럼에서 나온 전망인데 무디스 이코노미.컴의 마크 잰디, 골드만 삭스의 찰리 히멜버그, S&P의 매니징 디렉터 데이빗 블리처 및 베트 보비노 등 일단의 경제 전문가들이 바닥 탈출 시점에 대해 공감대를 표했다.


마그 잰디는 최근 발간된 자신의 저서를 통해 “주택 시장의 바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는데 주택 가격이 최고점에서 20%는 떨어졌으며 앞으로 추가로 5%~10%가 떨어지면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비노는 잰디보다 약간 비관적인 견해였다. 리세션에 들어간 경기 침체와 고용 감소, 빡빡해진 융자환경을 고려하면 주택 가격은 추가로 10%는 더 하락한 뒤 바닥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히멜버그는 주택가격이 바닥을 찍은 뒤 곧바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일년 정도는 그대로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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