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레이더스는 헤드코치 레인 키핀의 파면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같은 서부 조 라이벌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시즌 두번째 경기를 가졌다.
첫 쿼터 중반에 레이더스 키커 시베스찬 재너카우스키가 팀 기록인 56야드짜리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참으로 오랜만에 선점했다. 수비팀이 안하던 블릿츠까지 하며 치프스의 공격팀을 묶어놓아 전반전 점수는 6대 0 이었다. 세번째 쿼터 중반에 공격라인에 힘입어 두번의 장거리 러닝플레이로 터치다운을 얻어냈다. 치프스가 끝까지 추격해 16대 8까지 쫓아왔지만 결국 레이더스가 러닝 터치다운을 추가해 23대 8로 오랜만의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오클랜드 레이더스 러닝백 대런 맥패든이 경기 초반에 부상으로 경기를 계속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은 지난주 첫 경기에서부터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톰 브레이디가 올해는 다시 못 뛰는 큰 부상을 입는 등 초반부터 부상이 많다.
샌프란시스코 49ers도 조 라이벌인 씨혹스와 시애틀에서 원정경기를 가졌다. 최근 빌 월쉬가 헤드코치로 49ers를 이끌던 시절 공격코치였던 마이크 홈그렌이 헤드코치로 팀을 이끌면서부터 리그 또 하나의 강팀이 돼 꾸준히 조 수위자리를 지켜온 씨혹스. 막강한 수비팀과 팬들의 열광으로 원정 공격팀을 혼란시키기로 유명한 씨혹스였지만 공잡이들 4명이 부상당한 상태여서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49ers 쿼터백 JT 오설리번은 이번 경기에서 총 8번을 쌕 당하며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가운데 터치다운을 내줘 0대 7로 씨혹스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 고어가 펌블한 공이 여기저기로 튀더니 결국 씨혹스 수비수 손에 들어가 터치다운을 내주며 점수는 0대 14가 돼 경기초반부터 패색이 짙었다.
전반전 2분 15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오설리번이 아이색 부르스에게 63야드짜리 패스를 성공시키며 공격팀의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줬다. 부르스는 이날 총 153야드의 패스야드를 받아내며 아직도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결국 오설리번이 브라이언트 잔슨에게 패싱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은 13대 20으로 끝났다.
후반전에 들어서는 작년 최고 초년생 선수로 뽑혔던 49ers 수비수 패트릭 윌리스가 씨혹스의 공을 인터셉션해 86야드짜리 터치다운까지 성공시키고 또 다시 월트 해리스가 인터셉션한 것이 고어의 러닝 터치다운으로 연결돼 경기 처음으로 27대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 3초 시간에 점수 30대 30으로 동점인 상황에서 49ers 키커 조 내드니가 41야드짜리 필드골을 실패해 오버타임 경기를 하게 됐는데 결국 내드니가 40야드짜리 필드골을 성공시켜 33대 30으로 소중한 승리를 아주 힘들게 얻어냈다.
오설리번은 8번 쌕을 포함해 계속 씨혹스 수비 팀에게 쫓겼지만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플레이를 만들며 패싱 321야드 러싱 32야드 총 354야드를 기록했다.
<성희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