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계 청년사역자 기근 허덕

2008-09-16 (화) 12:00:00
크게 작게
신학생 대부분 보수.근무여건 좋은 미국인교회 선호

청년 사역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뉴욕, 뉴저지 교회들이 청년 사역자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뉴욕새생명교회(담임목사 오요셉)는 약 2년여 동안 전도사를 구하지 못하다 지난 1월에야 구했으며 현재 허드슨교회(담임목사 성기중), 뉴욕은혜교회(담임목사 빈상석), 뉴저지 벧엘중앙교회(담임목사 유병우), 뉴욕감리교회(담임목사 이강), 든든한교회(담임목사 김상근) 등이 유치부 및 중, 고등부를 맡아 줄 전도사 등 청년 사역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중, 고등부를 담당하는 청년 사역자 부족은 한인 2세 사역의 단절로 이어지는 까닭에 시급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 한인 교계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데 심각성이 있다. 에리자베스 교회(담임목사 김준식) 이해진 전도사는 한인 2세가 대부분인 중, 고등부는 대학에 가면 10명중 8명은 나오지 않는다며 중, 고등부때 은혜를 많이 주어 하나님에 대한 신실성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 고등부 사역 및 이를 담당할 사역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청년 사역자 부족의 원인은 크게 뉴욕, 뉴저지 지역의 신학교 부족 및 청년 사역자들의 한인교회 기피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뉴욕시 및 뉴저지 인근의 검증된 신학교는 뉴저지와 맨하탄의 나약칼리지신학대학교(ATS)뿐이고 맨하탄 ATS의 한인학생은 30여명, 이 중 전도사로 나설 수 있는 젊은 층은 1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많은 청년 사역자들은 보다 나은 신학교를 찾아 신학교가 많은 필라델피아 및 다른 주로 떠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영환 목사(뉴욕효성교회)는 청년 사역자들의 한인교회 기피를 한인교계와 미국교계간의 전도사 대우 차이에서 찾았다. 김 목사는 신학생이 대부분인 청년 사역자들이 보수 및 근무여건이 월등히 나은 대형 미국인
교회만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러한 차이는 한인 교계내의 대형교회와 소형교회에서 더 크게 작용, 한인 소형교회들은 EM 목사(영어권 목사)의 경우 연간 4만달러 이상, 청년 사역 봉사자는 하루에 200~250달러 정도는 줘야 구할 수 있기에 전도사를 구할 엄두도 못낸다고 밝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러한 청년 사역자 기근을 인식, 해결점을 찾고 하는 움직임도 한인 교계에 하나, 둘 일어나고 있다. 뉴저지청소년사역자네트워크(New Jersey Youth Pastor Network, NJYPN)를 이끌고 있는 폴
장 목사는 매달 뉴저지 청년 사역자들간의 만남을 주선, 청년사역자 구인 방안을 연구하고 중, 고등부 사역에 관한 정보를 교류한다. 또한 교회 행사 등 일손이 필요한 교회에 찾아가 도와주는 등 젊은 사역자들의 기근 해소 및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오요셉(뉴욕새생명교회) 목사는 청년 사역자 부족의 해법을 자체 양성의 길에서 찾았다. 오 목사는 청년 사역자가 부족할 때에는 교회 내 집사 등을 봉사 사역자를 활용해 보았다며 보통 외부의 사역자가 투입되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언어의 장벽이 없고, 교회에서의 꾸준한 교육을 받은 이라면 누구나 높은 교육 프로그램 수행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전도사가 없는 2년 동안 자체 내 인력으로 중, 고등부 교육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체 양성 시스템은 뉴욕주양장로교회(담임목사 김기호) 및 뉴욕충신장로교회(담임목사 김혜택) 역시 갖추고 있다. 디자이너였던 뉴욕주양장로교회 김장환 원로목사의 아들인 김성구 전도사는 한인 2세 사역을 위해 신학교에 진학, 교회 내의 성경공부반 및 찬양대를 이끄는 활동을 하고 있다.

김성구 전도사는 중, 고등부의 부흥만이 한인교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며 청년 사역자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무일푼으로 선교했던 사도바울의 자비량 정신을 본받아 한인교계의 미래를 위해 봉사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구재관 기자> jaekwan9@koreatimes.com

A13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