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이언츠, 파드레스에 1승 뒤 3승

2008-09-1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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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레인저스에 2패 뒤 2승 본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샌디에고 원정에서 톡톡히 수지맞는 장사를 했다. 목요일(11일)부터 일요일(14일)까지 4연전에서 파드레스를 상대로 1패 뒤 3연승을 거뒀다. 오클랜드 A’s는 같은 기간 홈구장에서 겨우 본전치기를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 2패 뒤 2승을 거뒀다.

자이언츠나 A’s나 둘 다 포스트진출 가망이 사라졌지만 자이언츠 경기는 여전히 주목을 끈다.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내셔널리그 웨스트 디비전 타이틀 향방에 자이언츠 팩터가 크게 작용할 가능성 때문이다. 자이언츠는 이번주에 피닉스에서 D백스와 4연전에 이어 LA에서 다저스와 3연전을 갖는데 자이언츠가 두 곳에서 비슷한 성적을 낸다면 모르지만 한쪽에선 잘하고 한쪽에선 못할 경우 1, 2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자이언츠의 행보에 자이언츠 팬들보다 다저스나 D백스 팬들이 더 눈길을 둘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이언츠가 하기 나름으로 두 팀에게 고춧가루 부대가 될 수도 도우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A’s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웨스트 디비전 1위는 LA 에인절스로 확정된 상황이어서 A’s 경기의 번외마력은 거의 제로가 됐다.

자이언츠의 샌디에고행은 참패(11일 1차전 3대11, 본보 13일자 스포츠섹션 3면 보도)로 시작됐다. 12일 2차전은 5대2 승리. 자이언츠 선발투수 조나단 산체스가 6이닝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 영 상 수상자인 파드레스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는 8이닝동안 11안타 5실점으로 부진, 승부의 명암이 갈렸다. 13일 3차전은 올해의 사이 영 어워드 유력후보 팀 린시컴을 위한 무대 같았다. 산발 4안타를 맞고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채 무려 12삼진을 솎아내며 9이닝을 완투, 7대0 완봉승을 거뒀다. 07시즌 말 임시직 등판부터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54차례 선발등판에서 첫 완투승이자 첫 완봉승이었다. 9회초엔 그 자신이 타점까지 올렸다. 14일 4차전은 예고편과 본편의 성격이 확 달라졌다. 적어도 한인 야구팬들에게 이 경기는 배리 지토(자이언츠)와 백차승(파드레스)의 선발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백차승은 부상으로 지토는 부진으로 일찌감치 무대에서 사라졌다. 백차승은 오른팔 3두박근 고장으로 2회에 물러났고(그때까지 2안타 1실점), 지토는 4.2이닝동안 8안타 6실점을 내주고 조기강판됐다. 6회초 자이언츠의 4득점으로 6대6이 된 뒤 불펜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연장 10회초 파드레스 구원투수 헤이어스트의 와일드 피칭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자이언츠가 2점을 거저 줍다시피 해 8대6으로 끝났다. 자이언츠는 68승81패, 파드레스는 57승93패가 됐다.


한편 A’s는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차전(1대6)과 2차전(0대7)에서 내리 패했으나 3차전(7대1)과 4차전(7대4)에서 거푸 승리했다. 레인저스는 73승77패, A’s는 69승80패로 AL 웨스트 디비전 2, 3위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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