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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자이언츠 3 : 11 SD 파드레스

2008-09-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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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X 레인저스 6 : 1 오클랜드 A’s

샌디에고 파드레스는 올해 올스타 플레이어를 1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 1루수 에이드리언 곤잘레스다. 파드레스는 시즌 초반 얼마를 빼고 내셔널리그 웨스트 디비전 꼴찌에서 헤어난 적이 없음에도, 곤잘레스는 왜 올스타인지 실력으로 거듭 입증했다. 11일에도 그랬다.

곤잘레스는 이날 밤 샌디에고에서 파드레스 사령탑 출신인 브루스 보치 감독이 지휘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맞아 2차례 홈런으로 4타점을 올리며 파드레스의 11대3 대승을 선도했다. 밑바닥 팀성적과 상관없이 그의 개인성적표는 더욱 풍성해졌다(시즌 31홈런 103타점). 작년에 이은 2연속 30홈런 100타점 돌파다. 파드레스 선수가 2시즌 내리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답사한 것은 프레드 매그리프(1991-92) 필 네빈(2000-01)에 이어 3번째다.

앞서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샌디에고로 날아든 자이언츠를 타작한 방망이는 곤잘레스 말고도 여럿 있었다. 곤잘레스의 형 에드가 곤잘레스는 8회말 대타로 나서 2점짜리 홈런을 쳐 왕대포 형제의 위용을 떨쳤고, 갓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참콤비 드루 마시아스는 메이저 첫 안타를, 맷 앤토넬리는 메이저 첫 타점을 기록했다. 파드레스의 미래형 선발투수 자시 기어는 산발 9안타로 2점을 내주며 7이닝을 버텨 빅리그 3번째 선발출격에서 2번째 승리를 거뒀다. 파드레스는 이날 승리로 57승90패를 기록, 워싱턴 내셔널스(56승90패)보다 반게임 앞서며 양대리그 통틀어 맨꼴찌 자리를 면했다.


자이언츠의 출발은 좋았다. 1회초 1사후 신인 네이트 쉬어홀츠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신인 파블로 샌도발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쳤고, 벤지 몰리나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간 쉬어홀츠는 리치 어릴리야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그러나 파드레스의 응징은 신속하고 가혹했다. 1회말, 선두타자 베너블의 2루타, 로드리게스의 번트, 자일스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곤잘레스가 우월 3점홈런을 쏜 뒤에도 헌들리의 좌전안타와 앤토넬리의 좌익선상 2루타로 5점째를 올리며 초장에 대세를 결정지었다.

시즌 9승에 도전한 자이언츠의 선발투수 맷 케인은 파드레스의 초전박살 집중포화에 3.1이닝밖에 견디지 못했다. 그 사이에 9안타를 얻어맞고 6점이나 내줘 9번째 승리 대신 12번째 패배를 당했다. 자이언츠는 65승81패가 됐다.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웨스트 디비전 A’s와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도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레인저스 쪽으로 기울었다. 2회초 1사후 블레일락과 레어드가 연속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한타자 건너 티가든이 볼넷을 고르더니 아리아스의 중전적시타가 터져 2대0. 뒤이어 영이 같은코스에 적시타를 때리며 3대0이 됐다. 레인저스는 3회초에 데이비스의 2타점 2루타로 추격권 밖으로 벗어난 뒤 이후 1점씩 주고받아 6대1 낙승으로 마무리했다. 레인저스는 72승75패, A’s는 67승79패로 디비전 2, 3위 순위가 더욱 굳어졌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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