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이플립 식중독 집단소송

2008-09-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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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참 급증...1,500여 명

국내 최대 육가공업체 ‘메이플립푸즈(Maple Leaf Foods·mapleleaf.com)’의 오염제품으로 인한 리스테리아 식중독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번 식중독 관련한 집단소송 참여자도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집단소송 전문로펌 ‘머천트(Merchant Law Group LLP)’가 주도하는 이번 손해배상청구소송에는 28일 현재 1,500여 명의 피해소비자들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는 국내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규모다. 머천트는 온타리오·퀘벡·BC·사스카추완 주법원에 이미 소송신청을 접수시켰으며 다른 주에서도 소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집단소송 외에도 일부 사망자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잠복기가 최대 3개월로 피해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소송 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보건당국이 확인한 리스테리아 식중독 사례는 총 29건이며, 또 다른 31건에 대해서도 정밀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번 식중독 사태와 관련, 연방정부는 식품감독관을 증원하고 육가공 제품의 방사선 살균처리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 게리 리츠 연방농업성 장관은 “올해 안에 식품감독관 58명을 추가 채용해 식품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열린 YMCA 어린이캠프에서 제공된 음식에 리콜된 메이플립 제품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온주 헌츠빌과 퍼거스 인근에서 열린 와바나키(Wabanaki)·벨우드(Belwood) 여름캠프를 주관했던 YMCA 관계자는 1,500여 참가어린이 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 통해 메이플립 제품이 점심재료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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