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로키스에 4대1 역전승
2008-08-28 (목) 12:00:0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클랜드 A’s가 화요일 밤 동반패배를 딛고 수요일 밤 동반승리를 거뒀다. 자이언츠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대1로, A’s는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5로 이겼다.
앞선 시리즈에서 상승세를 타다 로키스에 2연패를 당했던 자이언츠에게 싹쓸이패 모면카드는 역시 우완신인 특급투수 팀 린시컴이었다. 그는 2회초 크리스 야네타와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먼저 1점을 내줬으나 이후 8회초 투아웃까지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15승(3패)을 거뒀다.
7.2이닝 1실점을 하는 동안 안타는 5개, 볼넷은 3개를 내줬고 삼진은 무려 10개나 잡았다. 올시즌 삼진걷이는 210개로 늘어났다. 삼진왕 레이스 1위다.
그러나 린시컴의 호투에 대한 보답은 더디 나왔다. 자이언츠는 자이언츠를 거쳐간 리반 허난데스의 호투에 말려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다 7회말 린시컴의 배터리 짝꿍 벤지 몰리나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홈런은 홈런을 낳았다. 역시 7회말. 신인 파블로 샌도발이 메이저리그 데뷔후 처음 맛보는 시원한 좌월 솔로홈런으로 소득없는 호투를 계속하던 린시컴의 어깨에 힘이 솟게 했다. 뒤늦게 불이 붙은 자이언츠는 린시컴이 내려간 뒤 8회말에는 노장 데이브 로버츠의 번트안타로 3루까지 간 왕고참 오마 비스켈이 로키스 1루수 개럿 앳킨스의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으며 3점째를 올렸다. 계속된 득점기회에서 랜디 윈이 1, 2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으나 그 사이에 3루주자 이매뉴얼 벨레즈가 홈으로 뛰어들었다.
한편 A’s는 양대리그 통틀어 최우등생인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초반에 몰아치기 안타로 1회초 1점, 2회초 5점을 뽑아낸 뒤 투수 6명이 이어던지며 에인절스의 끈질긴 추격을 막아냈다. 에인절스는 투수 5명을 투입, 이날 경기에서만 양팀 합쳐 모두 11명의 투수들이 출격했다. 승리와 세이브는 막판에 각각 1.2이닝씩 맡아 무실점으로 막은 휴스턴 스트릿과 브랫 지글러에게 돌아갔다. 에밀 브라운은 1회 첫 득점타를 때린 뒤 2회초 4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2점짜리 중월홈런을 쳤다. 그것이 결승타점이 됐다. 에인절스는 4회말에 4점을 뽑고 5회말 1점을 더 만회했으나 A’s의 효과적인 계투작전에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