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공회 최현종 씨, 노인회 지불금액 약정서 의의 제기

2008-08-2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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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 매각 금액 1/3 돌려줘야”

필라델피아 한인회(회장 박영근)가 그동안 노인회(회장 박종명)가 요구해오던 현 한인회관 구입 시 구 노인회관 매각 자금이 투입되었음을 문서로 인정하고 현 한인회관이 매각 시 10만 달러를 우선적으로 노인회에 지불하겠다는 내용을 받아들인 약정서를 지난 21일 한인회 이사회에서 통과시킨데 대한 이의가 제기 되었다.

제 16회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이었으며 현 노인회 회원이자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 소장인 최현종씨는 지난 25일 오후 1시 돌고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한인회관이 매각 될 경우 한인회가 노인회에 지불해야 될 금액은 10만 달러가 아니고 매각금액의 1/3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현종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인회가 지난 2003년 현 한인회관을 구입할 시 사용된 금액은 현 한인회관에 입주 되어 있는 교회 모기지로 안은 10만 달러와 노인회관 매각기금 10만 달러, 한인 동포사회에서 모금된 20만 달러 등 40만 달러이나 실제로 투입된 30만 달러 중 노인회가 투입한 금액이 1/3임으로 현 한인회관이 매각 될 경우 실제 매각금액의 1/3을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최현종씨는 2003년과 언제 팔릴지는 모르지만 한인회관이 매각될 시기의 달러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10만 달러만 돌려준다는 것은 공평치 못하며 이에 따라 약정서에 10만 달러를 지불한다가 아니라 매각금액의 1/3이라고 명시해야 맞다고 주장했다.최현종씨는 또한 현 한인회 등기상에 노인회 지분을 1/3이라고 분명히 등록하여 노인들의 걱정과 계속되는 동포들로부터의 의혹의 시선을 거두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주장했다.최현종씨는 노인회관 매각대금이 한인회관 구입에 사용 되었다면 그 지분을 등기에 투명하게 명시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와 노인회는 지난 4년 동안 지루한 법정싸움과 동포사회를 향한 상호 비방이 계속 되어 필라 한인사회를 분열 상태로 몰아간 바 있다.이후에도 노인회는 자신들의 지분이 명시 되거나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한인회는 예전 노인회 집행부와 합의한 노인회가 당장 독립할 경우 6만 달러, 10년 후 독립할 경우 1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을 견지하겠다는 입장이었다.결국 노인회의 집행부가 바뀌면서부터 현재 한인회관을 사용하고 있는 노인회와 한인회 간에 화해를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노인회와 한인회는 양 단체 간의 분열이 동포사회의 분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인식을 같이 한 뒤 올해 들어 한인회의 노인회 초청 야유회, 한인회의 노인회 운영기금마련 골프대회 개최 및 운영자금 전달 등의 화합을 위한 노력들을 벌여왔다.
이번 한인회 이사회에서 통과된 약정서는 그 동안 노인회가 요구해온 노인회관 매각자금이 한인회관 구입 시 투입된 사실과 매각 시 10만 달러 지급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다. 특히 약정서의 내용 중에는 이번 서명 후 약정서가 발효되고 난 뒤 양 단체의 집행부가 바뀌더라도 약정서의 구속력이 지속 되도록 하는 조항이 들어있다.

박영근 한인회장은 “노인회가 한인회를 상대로 한 소송이 종결 되었다 할지라도 구 노인회관의 매각대금이 현 한인회관 구입과정에 재원으로 사용 되었고 현재 양 단체가 동포사회의 화합을 주도해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약정서를 통해 분쟁의 불씨를 완전히 없앨 필요가 있다”고 이번 약정서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대해 박종명 노인회장은 “이번 약정서가 그 동안 노인회가 요구해오던 내용들을 담고 있어 큰 하자가 없는 한 노인회 이사회에서 추인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최현종 씨의 기자회견으로 노인회 내에 이견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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