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끊이지 않는 위조지폐 사기

2008-08-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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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나면 받지 않는 게 상책“

화폐 위조를 막기 위해 제조과정에서 아무리 첨단 기법을 동원해도 여전히 위조지폐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시민의 주의가 요망된다.

밴쿠버경찰은 지난 주말 이스트 밴쿠버에서 일어난 위폐 사건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16일 자신의 집 앞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내다 팔던 중 누군가가 물건값으로 건넨 20달러가 가짜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미 위조지폐를 건넨 사람은 현장에서 사라지고 없어 체포할 수 없었다.

경찰이 확인한 이 돈은 구 지폐 왼쪽 상단의 홀로그램이 닳아 없어진 것처럼 보이도록 매우 정교한 수법으로 만들어져 즉석에서 확인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중앙은행이 2004년부터 위폐를 막기 위해 홀로그램과 비밀 그림 등 다양한 보안장치를 추가한 새 지폐를 발행하면서 가짜 돈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돈을 주고받을 때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피해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동안 시중에는 예전 디자인의 100달러 및 50달러 지폐가 주로 위폐로 많이 나돌아 일부 상점에서는 이를 아예 취급하지 않거나 꼼꼼한 확인 절차를 거쳤으나 최근에는 상점주의 방심을 틈타 10달러나 5달러짜리 소액까지도 가짜 돈이 나돌고 있다.

위조지폐를 받은 적이 있다는 다운타운의 한 상인은 “가게문을 닫을 무렵 행동이 불량스러워 보이는 남자가 50달러를 내며 작은 물건을 사 거스름돈을 내줬는 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돈이 가짜였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받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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