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기 하강에 가계 부채도 증가

2008-08-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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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BC 가계 보고서

국내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가계 부담도 늘어나 각 가정의 채무 비율이 2008년 초부터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전국지 글로브앤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CIBC 월드마켓은 최근 공개한 가계 신용보고서에서 경기 활동이 부진을 보이면서 각 가정이 지는 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해 자산 대 부채 비율이 2003년 수준인 0.175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15년래 최저 기록인 0.155(2000년), 그리고 2007년말 0.170을 밑돌던 것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CIBC 벤자민 탈 이코노미스트는 “올 1분기 가계부채는 3% 가까이 증가했지만 개인의 가처분소득은 2%만 늘어 부채 대 소득율이 122%에서 130%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요동과 주택 시장의 수요가 빠지면서 자산가치는 1분기 내내 예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 대 부채 비율은 전분기에 비해 무려 18%가 올랐다.

소비의 주동력인 순자산이 떨어진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쓰는 돈도 감소하리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탈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의 정신적 버팀목이 됐던 부동산 가격 등 순자산 증가가 더 이상 실현되지 못하면서 소비 패턴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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