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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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그곳은 지금-뉴질랜드 오클랜드

2008-08-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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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기후 조건 좋아 유학생 선호

‘그래머존’ 집값 평균 3억3,000만원

지난 8년간 오름세를 보였던 뉴질랜드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 세계 부동산시장의 냉각과 정부의 이자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최근 1년간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거래량도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민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연간 5만1,000명)됨에 따라 주택가격의 하락은 완만한 편이며 정부의 적극적인 이민 정책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건축 자재가 인상을 감안하면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에서 유학생과 교민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역은 오클랜드.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의 인프라와 좋은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오클랜드 중심부인 그래머존(Grammer Zone)은 전통 있는 명문 공립학교들이 자리한 지역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30%가량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신설된 신흥도시에도 최신 시설을 갖춘 사립학교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 지역은 한국의 분당이나 목동에 버금가는 교육열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뉴질랜드 학교의 수업료는 유학생 기준으로 연간 2만뉴질랜드달러(이하 달러ㆍ1뉴질랜드달러는 750원)이다.
오클랜드 중심 지역의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 6월 말 현재 44만달러(3억3,000만원)로 5월 45만1,000달러에서 2.4%가량 떨어졌다. 방 3개짜리 주택에 전세(렌트)로 입주할 경우 주당 350~450달러를 지불해야 하며 그래머존에서는 이보다 많은 금액을 내야 한다. 다만 보증금은 없으며 입주할 때 2주치 금액을 선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택을 구입할 때 현지 은행에서 매매가의 75%까지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상환기간은 최장 30년까지이며 이자율 고정기간은 6개월에서 7년까지 가능하다. 이민자나 유학생은 주택 보유기간이 짧은 편이어서 1~3년 고정이율을 주로 선택하며 이럴 경우 1차 금융기관의 이자율은 연 9.2~9.4%이다. 하지만 4~7년으로 고정이율 기간을 늘리면 1%포인트 이상의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부동산을 매매하더라도 취득세나 양도소득세 등의 세금 부담이 없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집을 사고팔고 있다. 부동산을 매매할 때는 직접 거래하거나 부동산 컨설턴트를 활용할 수 있다.
이민자나 유학생은 직거래보다는 한국처럼 부동산 컨설턴트를 활용하는 게 안전하다. 매매수수료는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40만달러까지는 거래금액의 4%이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2%에 해당하는 금액이 매도자에게만 청구된다.

<손경일 하비스 세일즈& 마케팅 컨설턴트 keyso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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