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교인 칼럼/ “넬슨 만델라”

2008-08-0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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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직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가 지난 18일 그의 고향 이스튼 케이프주 쿠누 에서 90세 생일을 맞았다. 만델라의 별칭은 ”마디바“(Madiva)이다. 코사족어로 ‘존경받는 어른’이란 뜻이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7월 17일 판에서 그가 ”무한한 헌신을 통하여 병든 사회를 치유했으며 그 이유 때문에 20세기의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 그가 이 시대의 ”마디바“로서 깊은 존경을 받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첫째는 그의 강철 같은 인내력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인종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종식시키는 일을 하다가 체포되어 종신형을 받고 1962년부터 1990년까지 무려 27년 간 감옥 생활을 한 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그 당시 감옥에 갇혀 있는 그에게 남아공화국을 떠나면 노후를 보장해 주겠다는 제의가 들어 왔지만 단호히 거절하고 차별받는 흑인들의 자유를 위하여 자신의 삶을 아낌없이 희생하였다.

이처럼 강철 같은 인내력으로 자신을 희생한 것 때문에 그는 74세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고, 75세에는 남아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그의 삶은 실로 인내와 집념의 기록이다. 그는 자신이 가는 길이 위험한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나는 인류를 위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이 길을 갈 것이다. 나를 따르라!“고 용기 있게 말했다. 그래서 그는 존경받는 지도자 ”마디바“가 되었다.

둘째는 그의 봉사의 삶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인생을 헛되이 보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인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면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한다. 괴테는 “우리 자신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것은 생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웃을 위한 봉사의 삶을 통해서이다. 그 사람이 누구를 위해 사는가를 보라. 그러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금방 알게 된다.” 고 갈파했다. 만델라는 젊은 시절부터 자신의 일생을 봉사의 삶으로 살기로 결단했다. 봉사는 그를 위대한 “마디바”로 만들었다. 누구나 사람은 이웃에 대한 봉사의 마음과 책임감을 가질 때부터 성장하게 된다.


셋째는 그의 용서와 사랑 때문이다. 그는 대통령이 당선된 후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만들어 인종간의 화해와 화합을 도모하는 일에 힘썼다. 그는 자신에게 온갖 고통과 모욕을 주었던 정적들에게 어떤 복수도 행하지 않았다. 만일 만델라가 정적들을 용서하지 않고 복수의 칼
을 뽑아들었다면 그가 오늘날의 “마디바”가 되지 못했을 것이고, 나라는 혼란의 소용돌이 가운데 빠져들고 말았을 것이다. 인격의 최고 봉우리는 남을 불쌍히 여기며 용서하는 마음이다. 여기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과 감동이 나온다. 그러므로 성경은 “서로 인자하
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엡 4:32)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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