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사태’ 후유증 의외로 크다

2008-08-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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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스공급 두절…여행객 발길 돌려

▶ 동계올림픽 도중 발생하면 어떻게?

<속보> 밴쿠버 북쪽 씨-투-스카이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밴쿠버에서 생활 필수품을 조달 받아야 하는 스콰미시와 위슬러 지역 등 북쪽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산사태로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로 이용에 대한 문제점이 노출됐다.

특히 피해지역 주민들은 난방과 승용차 운영에 필요한 개스보급이 끊겨 큰 불편을 겪고 있다.


31일 현재 위슬러에 있는 허스키 주유소와 펨버튼에 있는 쉘 주유소 모두 개스 품귀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밴쿠버에서 위슬러 관광을 떠나려는 관광객들도 도로가 막히면서 여행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운타운에 있는 한인 여행사 관계자는 씨-투-스카이 하이웨이에 산사태가 발생한 사실을 모르고 관광객을 데리고 위슬러 관광을 떠나려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31일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다행히 여름철에는 위슬러를 찾는 관광객이 적어 비즈니스에 별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지만 만일 겨울철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아마도 재정적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산사태는 트럭 크기 만한 돌덩이들이 쏟아져 내려 도로 양방향이 4일째 폐쇄됐으며, 도로시설 작업대원들은 31일 또 다시 산사태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 곳에 폭탄을 설치, 발파작업을 벌였다. 이로인해 도로에는 더 많은 토사 물이 쌓였다.

밴쿠버 올림조직위원회(VANOC)는 이번 산사태를 지켜보면서 만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이 같은 산사태가 발생한다면 경기 일정을 재조정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산사태로 배녹은 만일 경기도중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과제를 떠 앉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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