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끼 두꺼비를 살리자”

2008-08-02 (토)
크게 작게

▶ 칠리왁 자원봉사자 헌신

▶ 수만 마리 삶의 둥지로 이동

10센트 크기 만한 두꺼비 새끼 수만 마리가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에 깔려 죽을 위기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삶을 이어가게 됐다고 지나달 28일 글로브앤드메일이 보도했다.

조이 슬래터 생물학자는 매년 두꺼비들이 칠리왁 라이더 레이크 지역인근 숲과 늪지에 알을 낳기 때문에 알이 부화해서 새끼 두꺼비들이 라이더 레이크 쪽으로 대 이동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10만 마리로 추정되는 새끼 두꺼비 중 3만 여 마리가 자동차 바퀴에 깔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10일 동안 이들의 안전을 지켜준 150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양동이, 삽, 어린이들의 장난감인 모래를 담는 박스 등을 가지고 나와 새끼 두꺼비를 살리는데 총력을 다했다. 또한 이들은 잘못된 곳으로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들의 방향을 잡아주고, 도로를 따라가며 안전하게 가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특히 서부지역의 두꺼비는 연방정부로부터 특별히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새끼 두꺼비들이 길을 따라 이동하는 곳곳에 ‘슬로우’라는 팻말을 세워놓아 차량들의 서행을 당부하기도 했다.

프레이저 밸리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하는 슬래터는 대부분 운전자들이 봉사자들의 스톱사인에 따라 줬지만 일부 그렇지 못한 운전자들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