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Happy Birthday BC!

2008-08-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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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C탄생 150주년

▶ 8월 한달간 BC전역서 다채로운 행사

오는 4일로 BC탄생 150주년을 맞이한다.

BC주는 1858년 11월19일 당시 총독이던 제임스 더글라스 경에 의해 뉴 웨스트민스터를 수도로 하는 영국 식민지로 선포된 이후 원주민과 어우러지는 태평양 연안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며 오늘까지 이르렀다.

브리티시 콜럼비아(British Columbia)라는 이름은 빅토리아 영국여왕이 BC주 동부를 따라 현재의 미 오레건주까지 흐르는 콜럼비아강 주변 영토를 나눠 지배해온 미국과 자국 영토를 구분 짓기 위해 콜럼비아 앞에 ‘브리티시(영국땅)’라는 지명을 붙인 데서 유래한다.


1974년 주의회에서 매년 8월 첫 월요일을 공휴일로 하는 관련법이 제정된 이래 주정부는 해마다 다양한 행사로 그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150주년 기념으로 8월 한 달동안 BC주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

2일에는 잉글리시 베이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마지막 날 행사 직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불꽃놀이로 150주년 기념을 시작한다. 장구한 역사를 지켜온 BC 원주민의 문화와 용기, 그리고 이 땅에 정착한 후세의 도전정신을 화려한 불꽃으로 표현한다.

8월 1일부터 4일까지 주도인 빅토리아 주청사앞 이너 하버(Inner Harbour)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도 열린다.

행사 기간 내내 BC와 역사를 함께 한 오래된 건물들을 개방해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며 둘째 날에는 소방대와 연방경찰이 탄생 초기의 시설과 복장을 갖추고 퍼레이드를 벌인다.

연휴 마지막날인 4일에는 고풍스런 차이나타운과 선착장 부근을 따라 지역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사라 맥클래클런, 파이스트, 버튼 커밍스, 콜린 제임스 등 BC주 출신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대형 공연도 펼쳐진다.

포트 랭리 내셔널 히스토릭 사이트에서는 2일부터 4일까지 아침 9시에서 저녁 8시까지 BC주 설립 선언서가 낭독됐던 당시 시대상을 재현하는 마당이 열린다. 3일 오후 1시에는 전통 카누 행렬이 마을 선착장에 도착하며 4일 저녁 7시에는 공원에서 콘서트도 준비돼있다.


밴쿠버 아일랜드 던컨시에서는 3일부터 10일까지 북미지역 원주민들의 가장 큰 행사인 체육제전이 열려 5,000여명의 선수와 3,000명이 넘는 예술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또 8월24일에는 BC주 북부 프린스 조지에서 보트 행렬이 출발해 프레이저강 유역을 따라 각 마을을 방문하는 한달의 일정으로 ‘BC 강의 날’인 9월28일 프레이저강 하구 스티브스톤에 도착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한편 스콰미시에서도 여러 축제가 준비됐으나 씨-투-스카이 하이웨이 도로 붕괴로 인해 예정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안내는 www.bcfestival150.ca를 참조.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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