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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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있는 동네가 좋다

2008-07-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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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바이어 ‘핫 트렌드’

골프장이 있는 주택 단지는 전통적으로 다수 미국인들이 선망하는 동네였다. 그러나 고유가로 원거리 통근이 부담이 되고 도시 생활을 선호하는 인구층이 증가하면서 멀리 교외의 골프장 커뮤니티는 매력이 반감하고 있다. 주택 개발업체들도 광대한 땅이 필요하고 개발비용도 많이 드는 골프장을 낀 주택단지 대신 과히 멀지 않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기호에 맞춘 시설을 갖춘 주택 단지를 선호하는 추세다. 광대한 대지 및 개발 비용이 소요되는 컨트리 클럽 커뮤니티는 개발사 입장에서 타산도 맞지 않고 소비자들도 반기지 않는다. 비싼 땅 값에 근사한 골프장을 건설하려면 최소 1,000명 이상의 부유한 커뮤니티로 개발돼야 하는데 수요가 별로 없다.

멀리 떨어진 골프장 낀 주택단지는 기피
좋은 학교 있고 산책로·호수 갖춰진 곳 선호
주택개발사도 비용 효과적인 친자연적 시설 건설


소비자들도 골프도 치지 않으면서 비싼 돈을 내고 굳이 칸추리 클럽 커뮤니티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골프 대신 맑은 공기 마시며 두발로 걷고 자전거를 타거나 낚시를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인구가 더 많다. 요즘 홈 바이어들이 좋아하는 핫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학교
좋은 학교는 예나 지금이나 집을 마련하는데 있어 최고의 가치 기준이다.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는 좋은 학교는 좋은 주택단지라면 다른 어떤 시설보다 먼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 우수한 학교가 있는 곳에 개발한 주택은 더 빨리 그리고 더 비싼 값에 팔 수 있다.

▶트레일
학교가 절대 가치라면 걷고 달릴 수 있는 트레일은 가장 비용 경제적인 시설이다. 지금까지는 주택 개발회사들이 거의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자연 속에서 산책하고 뛰고 자전거를 탈 수 있기를 바라는 요구가 증가하면서 개발사들도 적극 설치하는 추세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트레일은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주택 판매에는 크게 도움이 되는 옵션이다.
하이킹도 하고 자전거도 탈 수 있는 천연 트레일을 만들려면 8마일인 경우 50만 달러가 소요되는데 800가구 커뮤니티라면 한 가구당 건설비는 625달러, 유지비는 월 1달러가 든다. 같은 800가구의 커뮤니티에 2에이커의 구장을 짓는다면 건설비가 가구당 1,100달러, 유지비로 가구당 8달러가 든다. 좀 더 야심적으로 1에이커의 수영장 콤플렉스를 건설한다면 건설비가 가구당 750달러, 유지비가 가구당 2달러 든다. 만약 18홀 골프코스를 건설한다면 가구당 건설비가 1만1,000달러, 유지비가 가구당 월 52달러다. 트레일이 얼마나 저렴하면서도 매력적인 시설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연결 통신망
초고속 인터넷망은 과하지만 주택 단지 내 주민들을 연결하는 인트라넷 정도는 많은 비용 들이지 않고 주민들에게 편리를 선사할 수 있는 시설이다. 주민들이 포스팅을 올리고 읽을 수 있는 메시지 보드가 있으면 서로 친하게 지내고 베이비시터를 찾을 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낚시터
골프장 대신 낚시터를 건설해 주면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또 골프를 즐기는 인구보다 낚시 인구가 거의 두배나 많아 소비자 만족도는 더 증가할 것이다. 근사한 배스 낚시터 하나 만들려면 20에이커 정도의 땅이 있으면 가능하고 연간 유지비로 4만6,000달러 쯤 든다.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인공호수가 있는 주택단지라면 인기가 높을 것이다. 특히 ‘그린’을 주창하는 바이어들에게는 인기 만점일 것이다.

<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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